<뉴욕마켓워치> 미·중 협상 낙관…주가↑국채↓달러↑
<뉴욕마켓워치> 미·중 협상 낙관…주가↑국채↓달러↑
  • 승인 2019.10.2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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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1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미 국채 가격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합의 기대 속에서 브렉시트 상황을 주시하며 하락했다.

달러화 가치는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가운데 최근 연속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 유입으로 상승했다.

뉴욕 유가는 글로벌 원유 수요 둔화와 초고 공급 우려가 지속하는 가운데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과 관련해 엇갈린 소식이 지속했다.

류허 중국 부총리와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협상에 대한 낙관론을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중국과 2단계 협정은 1단계보다 더 쉬울 것이라고 하는 등 긍정적인 발언을 내놨다.

반면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합의의 시점보다는 내용이 중요하며, 1단계 협정이 반드시 11월에 타결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중국이 미국에 약 24억 달러 규모의 제제를 부과하는 방안을 승인해 달라고 세계무역기구(WTO)에 요청한 점도 불안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중국은 태양광 제품을 둘러싼 분쟁과 관련해 미국이 WTO가 내린 판정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요청했다.

영국 브렉시트 관련해서는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중이다. 영국 하원에서는 지난주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표결 투표가 진행되지 못했다. 대신 브렉시트 이행 법안이 완비될 때까지 합의안에 대한 승인을 연기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영국 하원 의장도 이날 정부의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 재상정을 불허했다. 동일한 법안을 반복해서 상정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는 이른바 브렉시트 이행법안 등과 함께 합의안의 승인 투표를 재차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정부는 관련법에 따라 EU에 브렉시트 기한 연장을 요청했지만, 보리스 존슨 총리는 오는 31일 브렉시트를 완료할 것이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영국 하원에서의 관련 법 통과 여부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다만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평가돼서 금융시장의 반응은 제한적이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44포인트(0.21%) 오른 26,827.6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0.52포인트(0.69%) 상승한 3,006.7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73.44포인트(0.91%) 오른 8,162.99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지난 9월 18일 이후 처음으로 3,000선 위에서 마감했고, 7월 26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3,027.98에 바짝 다가섰다.

시장은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영국 브렉시트 문제, 주요 기업 실적 등을 주시했다.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미·중 무역 협상이 실질적인 진전을 거뒀다고 말한 점이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류 부총리는 "새로운 중미 무역 협상은 실질적인 진전을 거둬 단계적 서명을 위한 중요한 토대를 마련했다"면서 무역 전쟁을 격화시키지 않는 게 중국과 미국에 유리하고 전 세계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도 이날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양국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면서, 1단계 협정이 잘 된다면 오는 12월 예정된 관세도 면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으며, 2단계 협정은 1단계보다 더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1단계 무역 협정이 반드시 11월에 타결돼야 할 필요는 없으며, 올바른 합의가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등 불확실성도 잔존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브렉시트와 관련해서는 이른바 '노딜' 위험이 줄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존슨 총리는 법에 따라 EU에 브렉시트 기한 추가 연장을 요청했지만, 이는 영국 정부의 뜻이 아니며 오는 31일 브렉시트 이행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란 입장을 견지했다.

영국 정부는 다음날 EU 탈퇴협정법안(WAB) 및 관련 이행 법률 등을 상정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의회가 오는 31일 전에 브렉시트 방안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불분명하지만, 이 경우에도 브렉시트 기한이 또 연기되면서 '노딜'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기업 실적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는 점도 증시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지난주까지 실적을 발표한 S&P 500 지수 포함 기업의 80%가량은 시장 기대를 웃도는 순익을 기록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07% 오르며 장을 주도했다. 에너지는 1.86%, 금융주는1.42% 상승했다.

이날은 주요 지표 발표가 없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여려 불확실성에도 무역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와 양호한 기업실적이 주가를 밀어 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EAB 인베스트먼트의 아르님 홀저 거시 전략가는 "증시는 미·중 무역 협상과 이번 주 발표될 대형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을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92.5%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75% 하락한 14.00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4.7bp 오른 1.794%를 기록했다. 장중 1.8%를 웃돌기도 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4.3bp 상승한 2.286%를 나타냈다. 9월 16일 이후 가장 높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4.2bp 오른 1.615%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17.4bp에서 이날 17.9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노딜 브렉시트 등 그동안 미 국채 값을 끌어올렸던 우려가 줄어 안전자산 수요가 밀려났다.

지난 주말 영국 하원은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을 보류했다.

영국 하원 의장도 동일한 법안을 반복해서 상정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이날 정부의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 재상정을 불허했다. 시장에서 예상했던 부분이라 큰 영향은 없었다.

영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4.4bp 오른 0.753%에 거래됐다.

지난 9월 이후 미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6~1.9%의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다.

지정학적 요인이 긍정적으로 펼쳐져 더 어두워진 미국 경제 전망과 균형을 맞췄다. 역전되기도 했던 10년과 2년 국채수익률 곡선은 다시 가팔라졌다.

이번 주로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정책 회의도 시장의 관심사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주관하는 마지막 회의다. 초저금리 환경에서 추가 완화가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매파 위원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류허 중국 부총리는 무역 협상이 실질적인 진전을 거둬 합의 서명을 위한 중요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중국과 무역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으며, 2단계 문제는 해결이 더 쉽다"고 말해 무역 긴장이 완화됐다.

백악관은 11월 중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까지 1단계 무역협정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튜스 아시아의 앤디 로스먼 투자 전략가는 "어떤 종류의 합의라도 안도할 수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밝힌 핵심 이슈 중 일부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너무 높은 기준을 세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년 전으로 돌아가는 것만으로도 매우 기쁘고, 기업들은 다시 사업으로 돌아갈 수 있고 가계는 더 높은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며 "11월에 어떤 형태로든 협정이 체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재무부는 이번 주 1천130억 달러 규모의 국채 입찰을 진행한다.

RBC 캐피털 마켓의 피터 샤프릭 글로벌 매크로 분석가는 "지금은 불확실성이 시장을 움직이는 요인"이라며 "영국 정부가 밀어붙일 가능성이 더 크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단기간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다"고 강조했다.

악사 인베스트 매니지먼트의 크리스 이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브렉시트와 관련해 의회가 합의에 이르는 데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이는 투자자들이 크게 바뀔 만한 요인은 아니다"라며 "모두 전술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625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408엔보다 0.217엔(0.20%)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1496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618달러보다 0.00122달러(0.11%)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1.11엔을 기록, 전장 121.01엔보다 0.10엔(0.08%)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5% 오른 97.318을 기록했다. 닷새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 주말 영국 하원이 관련 이행 법률이 제정될 때까지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을 보류키로 해 영국의 `슈퍼 토요일'은 실패로 돌아갔다. 영국 하원의장은 같은 안건이라는 이유로 이날 합의안 재표결을 허가하지 않았다.

결국 관련 입법이 완료돼 브렉시트가 이뤄질 것이라는 낙관론이 있지만, 경계감도 상당해 주요 통화는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다. 달러는 연속 하락에서 벗어나 엔과 유로에 모두 올랐다.

오는 31일까지 영국 의회 승인을 얻지 못해도 브렉시트는 연기될 가능성이 커져 최악의 시나리오로 여겨지던 노딜 브렉시트 우려는 줄었다.

파운드-달러는 장중 1.30달러 선을 웃돌아 5개월 보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불확실성도 여전한 만큼 장중 고점에서 다소 후퇴했다.

TD증권의 네드 럼펠틴 통화 전략 유럽 대표는 "시장은 여러 발언을 통해 향후 방향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현시점에서 파운드 숏 포지션을 원치 않는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골드만 삭스는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이전 10%에서 5%로 줄었다고 평가했다.

BNP 파리바의 다니엘 카지브 북미 외환 전략 대표는 "브렉시트와 관련해 많은 어려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브렉시트 공포 감소 영향이 유로-달러에는 예상보다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데, 그동안 유로가 브렉시트 우려로 큰 압박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로-달러는 금리 차이로만 있어야 할 곳에 더 가까워졌다"며 "미국 경제 지표에 뚜렷한 일부 경고 신호가 들어와 달러는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헨더슨 로우의 루퍼트 톰슨 리서치 대표는 "영국 의회가 결국 브렉시트 안을 통과시킨다면 파운드는 1.35달러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달러 인덱스는 이번 달 들어 2.1% 떨어졌다. 이런 흐름이라면 지난해 1월 이후 최악의 월간 수익률을 기록하게 된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마지막 유럽중앙은행(ECB) 회의가 오는 24일 열린다. 자산 매입 재개 결정 등에 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린 상황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유니크레딧 분석가들은 "유로존 지표가 개선돼 ECB로부터 어떤 깜짝 움직임이 없을 것이라는 가능성에 최근 유로가 달러 대비 올랐다"며 "이번 주 유로존 PMI와 독일 Ifo 기업 지수가 시장이 기대하는 부분적인 반등을 실제로 나타낸다면 유로는 더 순풍을 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드라기 총재가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향후 정책 움직임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47달러(0.9%) 하락한 53.3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브렉시트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세계 최대의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3분기 성장률이 사상 최저인 6%로 떨어진 점이 지속해서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하는 중이다.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핵심 경제권의 지표도 최근 부진한 상황이다.

여기에 러시아가 지난 9월에 감산 합의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힌 점도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러시아는 겨울을 앞둔 천연가스 콘덴세이트 생산 증가 등으로 인해 감산 합의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카프지와 와프라 지역 유전의 운영 재개를 합의하고 있다는 소식도 나왔다.

해당 유전은 하루평균 5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지만, 최근 4년간 운영이 중단됐다. 이는 시장의 초과 공급 우려를 자극 할 수 있는 요인이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프라이스 퓨처 그룹의 필 플라얀 수석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여전히 글로벌 성장의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원유 시장이 초과 공급 상황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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