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분양가 상한제 확대 적용을 앞두고 이를 피하려는 물량 밀어내기 조짐이 나타나면서 서울 내 분양물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확대 적용을 담은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을 22일 국무회의에 상정한다.

리얼투데이 집계를 보면 올 4분기 전국에서 아파트 8만7천432호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3만3천551호 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분양가 상한제로 분양 시기를 고심하던 건설사들이 규제 적용을 피하기 위해 분양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 송파구 호반써밋송파1·2차와 서대문구 홍은1구역주택 재건축이 이달 분양되며 다음 달에는 재건축단지인 서초구 반포우성, 강남구 대치2지구가 분양 예정이다.

반포우성의 경우 135가구가, 대치2지구는 3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밖에 용산구 효창6구역재개발, 서대문구 힐스테이트홍은포레스트도 4분기 중 분양 예정이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둔촌주공 등 연내 공급이 불투명한 세대를 고려한 올해 연간 분양물량은 전년 대비 1만7천호 늘어난 30만호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분양가 상한제가 내년 4월까지 유예된다는 점에서 일부 밀어내기 물량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단지에 분양가 상한제 적용이 유예된 가운데 분양가와 청약경쟁률이 오르고 있어 건설사들이 분양에 나서기 나쁘지 않은 여건이다.

직방에 따르면 1순위 기준으로 3분기 수도권의 청약 경쟁률은 22.3대 1로 전분기 대비 3배 가까이 올랐고, 수도권의 3분기 평균 최저가점도 52.3점으로 전분기보다 7.4점 높아졌다.

이러한 상승세는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격 비율)로 보더라도 앞으로 집값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KB금융경영연구소는 집값 상승기에는 전세가율이 하락하고 하락기에는 전세가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는데 정부의 규제 강화 등에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가 있어 전세가율이 당분간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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