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미국 브로커리지시장 수수료 전쟁에 참전했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BOA는 자사 리테일 금융 로열티 프로그램 고객이라면 누구든지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옵션에 대해 제한 없이 무료로 거래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해당 프로그램 고객이 아닌 경우에도 온라인 거래 수수료가 기존 6.95달러에서 2.95달러로 대폭 낮아졌다.

이전까지는 최소 2만달러 이상의 잔고를 가진 리테일 고객을 대상으로 자격 요건에 따라 10개 이상의 무료 거래가 가능했었다.

이번 무료 거래는 고객이 은행에 더욱더 많은 달러화를 가져오는 데 따른 특권이라고 CNBC는 풀이했다. 동시에 BOA는 이번 조치로 수수료 수익을 포기하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미 로열티가 강한 집단 고객층에서 거래의 87%가 무료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BOA 조치로 리테일 트레이딩 업계의 '수수료 제로' 기조가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수료 할인을 앞세운 중개사들이 넘쳐나며 수수료는 수십 년째 하락하고 있는데, 이는 무료 거래 스타트업 업체인 로빈후드가 수백만 명의 고객을 확보하기 시작하며 가속했다.

대형 은행인 JP모건은 작년에 자체적인 무료 거래 서비스를 도입하며 본격적인 경쟁에 합류했다.

이달 초순에는 약 3조7천200달러의 고객 자산을 보유한 찰스 슈왑이 주식과 ETF, 옵션의 온라인 거래 수수료를 4.95달러에서 제로(0)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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