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 달러-원 환율은 1,170원선 하단을 위협하며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이 타결될 것이란 기대가 크게 훼손되지 않는 한 달러-원은 기존의 흐름을 따라 무겁게 흐를 것으로 보인다.

역외 헤지펀드의 하락 베팅의 힘이 강해 일시적으로 1,160원대 후반까지 볼 가능성이 있다.

최근 역외 시장 참가자들의 포지션이 숏으로 바뀐 가운데 전일에도 1,170원대 가격대 하단에서도 꾸준히 매도 물량이 이어진 바 있다.

지지선이 깨질 경우 롱스톱이 추가로 쏟아지며 빠르게 밀릴 수 있어 주의해서 거래해야 한다.

류허 중국 부총리와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협상에 대한 낙관적인 발언을 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중국과 2단계 협정은 1단계보다 더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합의의 시점보다는 내용이 중요하며, 1단계 협정이 반드시 11월에 타결될 필요는 없다고 말해 불확실성을 남겼다.

또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미국에 약 24억 달러 규모의 제제를 부과하는 방안을 승인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해 갈등의 씨앗은 상존하고 있다.

다만 협상의 세부 내용과 여타 노이즈 변화에도 불구하고 시장 참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 등을 고려해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24일 우리나라의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앞두고 경기 부진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일부 고용 개선과 부양책에도 수출에서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펀더멘털에 대한 뚜렷한 개선 신호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만큼 GDP 발표를 앞둔 경계는 달러-원 하단을 지지할 수 있다.

리얼머니들은 달러 매수로 접근하고 있다.

코스피 저점에서 산 주식을 매도해 이익 실현하면서 일부 역송금 수요도 관찰된다.

외국인들은 최근 3거래일 연속 코스피에서만 3천450억 원어치의 국내 주식을 팔아치웠고 이에 대한 일부 환전 수요가 커스터디 은행을 통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은 1,170원대에서 지지력을 보이면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달러화는 영국 브렉시트와 관련한 불확실성에 소폭 상승했다.

지난 주말 영국 하원이 관련 이행 법률이 제정될 때까지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을 보류하기로 하면서 기대를 모았던 '슈퍼 토요일'은 조용히 지났다.

영국 하원 의장도 정부의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 재상정을 불허했다. 동일한 법안을 반복해서 상정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른 조치다.

다만 오는 31일까지 영국 의회 승인을 얻지 못하더라도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은 크게 줄어든 만큼 파운드화의 급격한 조정은 제한되고 있다.

브렉시트 합의 기대에 1.30달러 선을 웃돌았던 파운드-달러는 현재 소폭 밀린 채 제한된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44포인트(0.21%) 오른 26,827.6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0.52포인트(0.69%) 상승한 3,006.7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73.44포인트(0.91%) 오른 8,162.99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72.00원) 대비 0.45원 오른 수준인 1,171.60원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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