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연구소가 22일 발표한 '기상예보와 날씨에 따른 금융 소비자의 행태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기상특보가 내린 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평균 0.26% 하락했다. 특보가 없는 날의 등락률 0.03%보다 크게 떨어진 수치다.
기상특보가 있는 날은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모두 감소했다.
기상특보 중에서도 호우주의보와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날에 지수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코스피의 경우 호우주의보에 0.43%, 한파주의보에 0.38% 떨어졌고, 코스닥은 호우주의보에 0.72%, 한파주의보에 0.61% 내렸다.
은행의 여·수신 신규가입은 날씨와 큰 관계가 없었다.
대신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과 연휴 전후 평일에 정기적금 신규가입자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30~40대는 연휴 기간 앞에, 60대 이상은 연휴 기간 뒤에 수신상품을 평균 대비 많이 가입했다. 이런 특성은 30대 여성에게서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양정우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국내 기상특보와 실제 일자별 코스피, 코스닥 지수를 분석한 결과 기상특보가 있는 날 주식시장 수익률이 평균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을 보였다"며 "이는 날씨가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다수 해외논문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고 말했다.
hrs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0시 1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송하린 기자
hr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