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올해는 주식과 채권, 금, 원유 가격이 모두 랠리를 보이는 이례적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주식과 원유 가격이 오르는 것은 물론 안전자산인 채권과 금 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20%가량 상승했다. S&P500지수는 이날 3,000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 근처에 육박했다.

국채 가격도 랠리를 보인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작년 말 3.2%를 기록하던 데서 1.80% 수준까지 하락한 상태다. 금리만 1.4%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앞서 S&P500지수가 10% 이상 오르면서 국채수익률이 1%포인트 이상 하락(국채 가격 상승)한 때는 1995년 첫 세분기가 마지막이었다.

즉 주가지수가 10% 이상 오르면서 동시에 국채가격이 랠리를 보이는 것은 드문 일이라는 얘기다.

금 가격도 올해 들어 15% 이상 올랐고, 원유 가격은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기준으로 18%가량 상승했다. 투자등급 회사채는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노던 트러스트의 짐 맥도널드 수석 투자 전략가는 "우리가 리세션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장이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펜 뮤추얼 에셋 매니지먼트의 지웨이 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글로벌 경제가 모퉁이를 돌았다는 생각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라면서도 "주식시장은 당장은 가장 만족할만한 것 중 하나"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에 위험자산이 랠리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미·중 무역 긴장에 대한 우려와 브렉시트 불확실성 등으로 투자자들은 국채와 금과 같은 더 안전한 자산으로 몰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채 랠리는 일부 투자자들은 더 조심스러운 관점을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이며 충격이 올 경우 모두가 함께 떨어져 손실이 확대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멜론의 로베르토 크로체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정책 충격이 어느 한쪽을 때리면 모든 것이 동시에 부실해질 것"이라며 "언젠가는 (자산 가격들이) 다른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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