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매달 600억달러 규모의 단기 자금을 공급하기로 하고 돈을 풀기 시작했으나 시장 압박을 해소하기엔 불충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1일(미국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JP모건의 조슈아 영거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단기 자금 시장의 상황이 연말까지 악화할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지난주에도 자금 압박이 거세졌고 문제가 해결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연준의 해법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지난 15일부터 단기 국채 매입을 통해 월 60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기 시작했다.

지난 9월 유동성 경색으로 단기 금리가 급등한 것을 감안한 조치다.

연준은 지난달 17일부터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운용으로도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영거 애널리스트는 연준의 자금이 프라이머리 딜러(PD)를 거쳐 시중에 풀리는 까닭에 그 밖의 기관에 공급되는 유동성은 극히 제한적인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초단기 자금 시장인 레포 시장 압박의 근원은 PD 외 금융 기관인데 유동성이 엉뚱한 곳에 공급되고 있다는 게 그의 견해다.

영거 애널리스트는 단기 자금이 덜 필요한 곳에 직접 공급되는 것이 부담을 가중할 수 있다며 올해 말까지 상황이 악화한 뒤에 나아지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일부 자금이 PD 외 금융 기관으로 흘러가겠지만 대차대조표 측면의 제약과 일일 유동성 규제 등으로 한계가 있다고 그는 판단했다.

매체는 단기 금리가 목표 범위를 벗어나자 연준이 자금 공급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추가 금리 인하는 세계 경제의 성장 둔화와 글로벌 무역 긴장의 충격에 대한 우려가 커졌음을 시사할 것이라고 매체는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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