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의 부자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미국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CBS 뉴스 등 외신이 크레디트 스위스(CS)의 연간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것을 보면 전 세계 상위 10%의 소득자 가운데 중국인은 1억명이 속해 미국인 9천900만명보다 많았다.

보고서는 중국이 신흥국에서 완전한 시장경제로 빠른 속도로 변하면서 기록적인 숫자의 부자들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CS의 나넷 헤츨러 파이드헤르버 경제 및 리서치 담당 글로벌 헤드는 "지난 12개월 동안의 미·중간 무역 긴장에도 양국은 부의 창출이라는 측면에서 양국은 상당히 양호한 모습을 보여 각각 3조8천억달러, 1조9천억달러의 부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상위 10% 소득인구에 속하려면 개인 저축 규모가 10만9천430달러(약 1억3천만원)는 돼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에 속하려면 93만6천430달러(약 11억원)가 필요했다.

다만 백만장자 인구로 따지면 여전히 미국이 중국을 크게 앞섰다.

미국의 백만장자 숫자는 1천860만명이었고, 중국은 440만명에 불과했다.

미국인들의 평균 재산은 인당 6만6천달러였고, 중국은 2만1천달러였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CS의 이같은 조사 내용을 전하면서 중국의 부자 숫자가 미국을 앞질렀지만 "중국은, 제 분수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부자의 숫자보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미국과 비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중국의 소득 하위 20%의 계층과 중산층이 미국인들보다 더 많은 부를 갖게 된다면 이 때가 중국이 성공적으로 미국을 앞질렀다고 주장할 수 있는 때라고 매체는 강조했다.

이어 중국의 1인당 GDP는 여전히 1만달러 이하로 14억 인구의 중국은 중국인들을 부와 번영으로 이끌 막대한 책임을 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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