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달러화 약세 분위기 속 위안화 환율에 연동돼 1,170원 초반대를 중심으로 한 공방을 펼쳤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1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0.50원 상승한 1,172.50원에 거래됐다.

이날 장 초반 달러-원 환율은 전일의 급락세에서 다소 진정하며 1,17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그러나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기준환율 절상 고시 후 하락 쪽으로 방향을 틀자 달러-원 환율은 석 달여 만에 1,160원대로 하락하기도 했다.

역외 참가자들을 중심으로 한 롱스톱도 이어지며 달러-원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다만 곧바로 저가 매수와 결제 수요가 유입되면서 달러-원 환율은 1,170원 초반의 레벨을 회복했다.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일부 진전을 거뒀다고 발언한 가운데 역외 달러-위안이 재차 7.07위안대로 상승하며 달러-원에 상방 압력을 가하는 모습이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에도 1,17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1,170원 부근에서 하단 지지력이 강하게 감지되는 만큼 1,160원대 안착은 어려워 보인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이날 장중 달러-원 환율은 달러-위안 환율과 강한 연동성을 보인다"며 "1,170원 아래에서는 비드가 유입돼 하락세가 막히는 느낌이라 달러-원도 위안화 환율을 따라 움직일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도 "1,170원이 워낙 지지력을 보여서 하단은 단단한 모습이다"며 "반발 매수도 꾸준히 들어오고 있고 위안화가 약세로 다시 돌아섰는데 약세 재개 정도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 종가대비 0.30원 하락한 1,171.7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상승 전환했다가 재차 하락으로 방향을 트는 등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 초반에는 1,174.1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가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기준환율 절상 고시 직후에는 1,169.40원까지 하락했다.

달러-원 환율이 1,160원대로 하락한 것은 지난 7월 5일 이후 석달여 만이다.

일중 변동 폭은 4.7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1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7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는 59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39엔 상승한 108.628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10달러 상승한 1.11497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9.33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6.75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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