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미국 기업들이 미국과 중국 간의 대립 관계가 장기화 될 것이라 전망하고 이에 대비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중무역전국위원회(USCBC)는 기업들이 공급망을 중국 시장에서 다른 나라로 이전 시켜 다각화를 추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USCBC는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미국기업 약 220개를 대표하는 미국 비영리 기구다.

USCBC의 제이콥 파커 중국 부문 부사장은 미국재무인협회(AFP)가 주관한 콘퍼런스 패널로 참가해 "기업들과 대화해보면, 기업들은 이번 무역협상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든 (미국과) 중국과의 관계가 훨씬 대립적인 방향으로 향해 갈 것이라는 인식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기업들은) 향후 이 방향이 반대로 바뀔 가능성이 작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커 부사장은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벗어나 공급망 투자를 다각화하기로 하고 기타 구조적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다른 곳에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는 약 3~5년이 걸릴 것"이라고도 말했다.

지난 8월 USCBC가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중국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사상 최저를 기록한 바 있다.

AFP 콘퍼런스에 참가한 또 다른 패널인 리걸 벨로이트의 테드 포코르스키 재무부 디렉터는 무역갈등의 장기적 영향이 기업의 재무적 상황, 신용평가 뿐 아니라 장기적 공급 계약에도 손실을 입힐 수 있다"고 경고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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