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음 주부터 11월 국고채 발행 일정을 시작하면서 수급 부담이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국고채 30년물 입찰과 공사채 초장기물 발행 등이 장기금리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26분 현재 전 거래일 민평금리 대비 2.5bp 하락한 1.387%, 10년물은 0.2bp 내린 1.667%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 대비 11틱 오른 110.42를 나타냈다. 증권이 7천340계약 사들였고 은행이 3천805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TBF)은 4틱 상승한 130.44를 나타냈다. 증권이 1천253계약 매수했고 투신이 807계약 매도했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오후에도 장기물 중심 약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국고물 발행 일정이 당겨지면서 다음 주 30년물 발행과 공사채 등 장기물 발행이 많아져 초장기채권 금리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 구간에서는 분위기를 탐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장기물 약세에 외인이 10년 국채선물 매도에 동참한다면 며칠 전 만큼은 아니지만 약세 마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9-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고시금리 대비 1.7bp 내린 1.395%,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4호는 1.0bp 내린 1.659%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는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물러나면서 상승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5.18bp 오른 1.8047%, 2년물 금리는 4.12bp 상승한 1.6189%를 나타냈다.
류허 중국 부총리가 무역 협상이 실질적인 진전을 거둬 합의 서명을 위한 중요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중국과 무역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으며, 2단계 문제는 해결이 더 쉽다"고 말해 무역 긴장이 완화됐다.
브렉시트 합의안은 표결 재상정이 불허됐지만 시장이 예상했던 만큼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이날 국채선물은 약보합세로 출발한 후 장단기 움직임은 엇갈렸다.
3년 국채선물은 증권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나오면서 상승했다ㅏ.
10년 국채선물은 장 초반 상승했지만 달러-원 환율 하락에 연동하면서 약세 전환하기도 하는 등 변동성을 나타냈다.
한편 초장기물은 장중 약세를 이어갔다. 국고채 20년물은 전일 민평금리 대비 2.6bp 오른 1.673%, 30년물은 3.0bp 상승한 1.660을 나타냈다. 초장기 공사채 및 국고채 발행이 부담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896계약, 10년 국채선물 505계약 순매수했다.
KTB는 약 9만6천134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98계약 줄었다. LKTB는 4만3천902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34계약 증가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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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요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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