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미래 자동차 산업에 대비하기 위한 더 큰 변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22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양재사옥 대강당에서 임직원 1천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타운홀 미팅에 참석해 "지금의 변화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변화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 수석부회장은 '함께 만들어가는 변화'를 주제로 직원들과 만나 문답을 주고 받으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정 수석부회장은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능력을 200~300% 발휘할 수 있게 포커스를 맞춰 변화하겠다"며 "상상하지 못했던 변화 만들어낼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른 회사와의 경쟁이 아닌 우리 스스로가 잘 되려고 하는 것인 만큼 과격하게 변화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창사 이래 지속적으로 변화를 시도했지만, 변화가 늦거나 정체된 적도 있었다는 게 정 수석부회장의 생각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세계의 트렌드가 바뀌는데 우리는 과거 5~10년간 정체됐었다고 본다"며 "그래서 좀 더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변화는 업무능력 창출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며 "적재적소에 본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나 끼를 발휘할 수 있도록 배치되어 있는가 등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향후 현대차그룹의 방향성과 비전에 대한 소신도 드러냈다.

그는 "자동차를 만드는 것은 분명하나 미래에는 자동차가 50%, 개인항공기(PAV)가 30%, 로보틱스가 20%를 차지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 안에서 서비스를 주로 하는 회사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에는 사라지는 자동차 회사가 많아질텐데 그 안에서 살아남고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차만 잘 만들어서 되는 것이 아니고 앞서가는 솔루션을 내놔야 고객이 우리 차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정 부회장은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와 관련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정의한 뒤, "이는 가상이 아닌 실제 연결이기 때문에 안전도 굉장히 중요하다"고도 했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의 신규 브랜드 비전인 '프로그레스 포 휴머니티'와 관련해서도 한마디 했다.

그는 "사람과 사람을 이동시켜 공간적으로 만나게 해주는 일인 만큼 모든 서비스와 제품은 결국 사람을 위한 것"이라며 "지구상의 모든 사람을 위한 회사가 돼야 한다고 보는 만큼 '휴머니티'라는 말과도 일맥상통한다"고 했다.

 

 

 

 

 

 

 

 

 







정 부회장은 소통과 창의성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실무에서는 일을 풀려고 하는 게 아니라 더 창의적으로 하는데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며 "저나 본부장들 레벨에서는 얼마나 협업을 하는 지, 얼마나 타부서와 함께 일을 풀어나가는 능력이 있는 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미래 사업은 우리가 얼마나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하고 실행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타운홀 미팅은 다양한 주제를 두고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회사의 방향성을 공유하는 등 수평적 조직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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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5시 3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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