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억만장자 투자자 하워드 마크스는 마이너스 금리 채권이 넘쳐나는 시대를 맞아 조심스럽게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21일(미국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오크트리 캐피털의 공동 창업자인 마크스는 마이너스 금리가 불확실성 증대를 의미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두려움을 품고 투자해야 한다며 과거의 상식이 마이너스 금리 시대에는 통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금리가 제로(0%) 아래인 채권의 규모는 15조달러에 달한다. 전체 채권의 30%가 투자자에게 이자를 지급하는 대신 이자를 받고 있다는 얘기다.

마크스는 각종 금융 모델에 대입할 양의 무위험 이자율이 자취를 감춰 미래를 가늠하기 어려워졌다고 판단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과거 사례를 통해 검증된 각종 평가 방법론들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게 그의 견해다.

마크스는 이를 큰 문제로 보고 우려하면서 마이너스 금리 환경이 다른 부작용도 낳는다고 말했다.

그는 복리 효과가 사라지고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며 채권 만기 보유가 손해를 유발하므로 위험 선호 분위기가 강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측 가능한 수익에 의존하는 은퇴자들이 받을 압박이 커지고 은행의 수익성 및 건전성 악화, 비관적인 경제 전망에 따른 저축 증가 현상 등이 나타날 것으로 그는 관측했다.

마크스는 꾸준한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자산이 가장 믿을만한 해법이라며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채권, 대출, 주식, 부동산, 기업 등에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더 큰 위험을 떠안아야 할 필요가 있지만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고 그는 강조했다.

마크스는 더 많은 보상을 추구하는 데 따라 고조된 불확실성도 감수해야 할 것이라며 어려운 과제라고 평가했다.

그는 예측 가능성이 높은 자산 가격이 아주 높게 책정되곤 한다며 투자자들이 미래를 가늠하려 하지만 바뀐 시장 규칙 때문에 정확하게 예상하는 것은 어렵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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