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무역협상 기대와 브렉시트 우려가 혼재되면서 0.04% 하락했다.

22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60센트(0.04%) 내린 1,487.50달러에 마감했다.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안전자산 수요를 높여 장 초반 금값은 상승세를 나타냈었다.

영국 정부는 전일까지 유럽연합(EU)과의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을 추진했지만, 하원 표결에 상정되지 못했고 따라서 영국 정부는 EU 탈퇴협정법안(WAB)을 상정한 상태다.

퀀티테이티브 코모디티 리서치의 피터 페티그 전략가는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있고 사람들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페티그 전략가는 "독일과 이탈리아 등 국가에서 채권 가격 반등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는 안전자산으로의 수요가 늘어나는 것으로 금에도 지지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해결 기대는 금값을 다시 끌어내렸다.

앞서 류허 중국 부총리와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모두 무역 협상 관련 낙관적 의견을 냈다.

RBC웰스매니지먼트의 조지 게로 상무이사는 "금값이 브렉시트 등 세계적인 우려로 인해 지지가 되고 있지만,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협상 낙관론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무역 협상 기대 등으로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는 대체로 상승하며 안전자산 수요를 낮췄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30% 오르고 있고 S&P500지수는 0.21% 상승 중이며 나스닥지수만 홀로 0.22% 내리고 있다.

달러 역시 소폭 상승하며 금값에 악재로 작용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04% 오른 97.30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FXTM의 루크먼 오퉁가 전략가는 "현재 금은 다음번 시장을 움직일 큰 테마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새로운 소식이 나올 때까지 금은 단기 및 중기적으로 완만한 범위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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