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전통적인 경제 사이클을 볼 때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근거는 찾을 수 없으며, 침체 위협이 되는 유일한 이유는 정치적 불확실성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2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노스웨스턴 뮤추얼 웰스 매니지먼트의 브렌트 슈테 최고투자전략가는 "시장은 트윗이나 속보 형태의 정치적 고난과 시련에 흔들리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점점 더 시시각각 변하는 현실에 즉흥적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말로 하면 한 번의 트윗으로 단기간에 많은 주식이 승자에서 패자가 될 수 있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슈테 전략가에 따르면 불확실성을 계량화한 한 지표에 따르면 불확실성은 8월에 사상 최고치 바로 아래까지 치솟아 역사적인 고점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 경제정책 불확실성 지수는 지난 1월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8월에는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12개월 평균으로 보면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때문에 역사적으로 가장 높은 불확실성을 나타냈다.

슈테 전략가는 "불확실성의 증가는 역사적으로 침체라는 부작용을 낳았다"며 "적어도 전통적인 경제 사이클을 볼 때 지금 미국 경제가 침체에 돌입하고 있다는 펀더멘털 적인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와 미국 제조업 지표가 우려의 원인이지만, 미국 경제의 더 큰 부분을 차지하는 서비스 부문은 여전히 건강하다고 그는 주장했다. 또 근로자들은 실질 임금 증가를 경험하고, 기업 투자는 둔화하지만 생산성은 회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런 긍정적인 상황은 브렉시트,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이슈 등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없어질 수 있다"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향후 몇 달 동안 침체를 일으킬 수 있는 유일한 이유여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슈테 전략가는 "미국 경제 약세가 트럼프 행정부의 휴전을 유도했을 수 있으며 아직 최종 협정은 끝나지 않았다"며 "유럽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와 다음 달 유럽 자동차 부과 가능성 등 유럽과의 무역 긴장은 여전하다"고 우려했다.

그는 다만 "경제와 시장, 재선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이런 부분이 위험에 처하면 행정부가 무역 전쟁의 열기를 식힐 수 있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은 이미 정점을 찍었을 수 있다는 기대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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