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의 일본 방문을 계기로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여행주가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3일 연합인포맥스 주식종합(화면번호 3011)에 따르면 여행주 대표 종목인 하나투어는 전일 1.04% 오른 4만8천4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3만9천원까지 하락했던 저점(8월 7일) 대비로는 반등한 수준이나 일본이 수출규제를 시작한 지난 7월 1일 이후로 여전히 약 5.7% 떨어진 상태다.

다른 여행주들인 모두투어와 노랑풍선의 전일 종가는 각각 1만5천550원, 1만6천850원이었다.

일본 수출규제 이후 주가 낙폭은 더욱 컸다. 모두투어와 노랑풍선의 주가는 각각 23.8%, 15.75%씩 하락했다.

여행주가 이처럼 하락한 것은 한·일 관계 악화로 일본 여행객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일본 노선은 여행사 상품의 30~35%를 차지할 만큼 판매 비중이 큰 편이다.

실제 여행사들의 3분기 실적은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이 총리의 일본 방문을 계기로 한·일 관계가 개선되면 여행주가 반등할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이 총리는 오는 24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면담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2일 일본 출국에 앞서 이 총리는 "이번 단 한 번의 방문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리라 기대하지 않지만 그래도 한발짝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일 갈등으로 인한 일본 여행 불매운동으로 여행주 주가가 크게 하락했지만, 최근 한일 갈등이 완화되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여행주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 갈등이 완화 국면에 진입하고, 동남아시아와 중국 등의 대체여행지가 부각되면 향후 예약률 흐름이 서서히 긍정적으로 변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지인해 한화증권 연구원은 "일본 여행 수요 급감 등으로 인한 전반적인 수요침체로 3분기 여행사들의 연결실적은 소폭 적자가 확실시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래도 여행사 시가총액과 밸류에이션이 2011년 일본 대지진 당시까지 빠졌고, 내년 1월부터는 업황 회복이 기대된다는 점을 꼭 고려해야 한다"며 "현재는 일본을 중심으로 한 수요 침체로 모든 여행사가 숨죽이고 있지만, 다음 성수기인 설과 겨울 시즌을 기대해봐야 한다"고 투자자들에게 조언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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