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올해 3분기 한화생명 당기순이익이 50% 넘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이익과 보험이익이 모두 부진한 결과로 풀이된다.

23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올 3분기 별도기준 한화생명은 영업수익 2조3천725억원, 당기순이익 68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0.3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51.25% 감소했다.

전문가는 올 3분기 한화생명 실적이 저조한 원인으로 투자이익 감소를 꼽았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부동산 매각이익 약 880억원이 반영됐다"면서 "이번 분기에는 특별한 처분이익이 없는 가운데 유가증권 손상차손이 1~2분기와 유사하게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투자수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48bp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상반기에 이어 3분기도 약 500억원의 주식 손상차손이 반영될 것"이라며 "투자이익 부진이 컨센서스 하회의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올 3분기 보험이익 감소도 한화생명 실적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3분기 한화생명 보험이익은 1천9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감소할 것"이라며 "위험손해율이 6.2%포인트 상승해 사차이익이 24.7% 감소하겠으나, 일반관리비 절감으로 비차마진이 25.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화생명의 위험손해율이 경쟁사 대비 크게 상승한 것은 지난해 3분기 경쟁사보다 낮았던 위험손해율의 기저효과가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사차이익은 위험보험료와 위험보험금의 차액에서 발생한다.

위험손해율은 보험상품을 판매한 후 지급하는 보험금을 예정위험보험료로 나눠서 구한다. 위험손해율이 100%보다 높으면 위험률차손이 발생한다.

비차마진은 실제 사업비와 예정사업비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마진을 말한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저축성보험 지급률(지급보험금/수입보험료)이 상승해 보험손익이 악화됐다"며 "저축성보험 지급률은 전년 동기 대비 13.4%포인트 상승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저축성 수입보험료가 4.6% 감소한 가운데 보유계약의 만기환급금 지급으로 지급보험금이 4%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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