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 학자들은 오는 12월15일 이전에 중국이 미국과 임시 무역합의를 타결하겠지만 양국의 갈등관계는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이 오는 12월15일 1천6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미·중 양국은 다음달 16일 칠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1단계 무역합의 타결을 예고했다.

2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주잔팡 중신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과 미국의 잠정 합의 서명을 자신했다.

그는 지난 21일 인민대학교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해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보면 합의 도달이 그들의 문제를 해결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면서 "중국과 미국은 경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민대 국립발전전략연구원의 유춘하이 연구원은 미국이 더 보호주의 기조를 띰에 따라 무역 문제에서 불규칙적인 조처를 사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편입한 것은 미국의 기술과 국내 시장에 대한 중국의접근을 제한하는 한 가지 방법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유 연구원은 "미국은 (무역협상에서 지렛대로 사용하기 위해) 관세를 올려왔다"면서 "그러나 지금까지 미국의 제조업과 경제 전반을 볼 때 관세 전략은 그렇게 유의미하지 않았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중국에 대해) 비전통적 조치를 사용할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 3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를 기록하는 등 미국의 관세는 중국 경제에도 충격을 미치고 있다.

중신증권의 주 이코노미스트는 관세가 완전히 폐기되거나 환급되지 않으면 내년에 중국에 미칠 충격은 "올해 우리가 본 것보다 훨씬 막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헝다부동산 계열인 헝다리서치의 루오지헝 수석 매크로 연구원은 중국은 무역전쟁이 경제에 미치는 하방 압력 때문에 잠정 합의를 원하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재선 유세에서 지지를 받고자 합의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양쪽이 모든 이견을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양자간 무역불균형 축소 등 단기적 이슈에서 공통점을 찾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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