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정부 당국이 내년 3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교체를 검토 중이라고 CNBC 등 주요 외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요 외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당국이 람 장관을 3월에 교체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람 장관의 후임자는 5년 임기를 모두 채우는 것이 아니라 람 장관의 잔여임기인 2022년까지만 채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람 장관은 지난 6월 초 대규모 평화 시위가 이어지는데도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을 강행해 시위대를 부추기는 등 잘못된 위기 대처 능력을 보여준 바 있다.

람 장관은 이후 송환법을 철회했으나 시위는 5개월째 이어지는 중이다.

홍콩 시위대 측은 민주적 선거로 지도자를 선출하기 전까지는 시위를 끝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람 장관 교체가 검토되는 시기인 3월과 관련해 익명의 소식통은 "중국 정부 당국이 시위대에 졌다는 인상을 주고 싶지 않아 한다"면서 "중국 정부 당국은 지도부를 교체하기 전에 상황이 안정을 되찾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3월은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열리는 시기이기도 하다.

람 행정장관의 유력 후임자로는 홍콩금융관리국(HKMA) 총재는 헨리 탕 전 정무사장이 거론되고 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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