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불확실성에 최근의 급락세를 딛고 1,170원대 중반 레벨로 상승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7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5.10원 상승한 1,174.8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재부각된 데 따른 글로벌 달러화의 상대적 강세에 힘을 받아 상승했다.

장 초반부터 1,170원대 레벨을 회복했고 이후 상승 폭을 확대해갔다.

지난 이틀 간 달러-원 하락을 주도했던 역외의 공격적인 롱스톱이 다소 잠잠해졌고 환율의 급락을 이끌 추가적인 재료도 나오지 않으며 변동성을 제한했다.

수급상으로는 매수와 매도 물량이 양방향적으로 나오는 모습이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7.08위안대로 상승하며 달러-원을 끌어올렸다.

브렉시트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 자산 선호(리스크오프) 심리가 힘을 받았고 국내 증시도 약세 흐름을 보이며 달러-원에 상방 압력을 가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169~1,177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원 환율을 다시 1,160원대로 하락 전환시킬 굵직한 뉴스가 없는 가운데 1,170원대 초중반 수준의 등락을 예상했다.

A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도 "달러-원 환율이 전일 1,160원대까지 일시적으로 하락하기도 했지만 확실한 호재가 없는 상황이라 큰 변동이 없다"며 "오후 1,170원대 초중반을 맴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 은행의 외환딜러는 "특별한 이슈가 없어서 달러-원은 장 초반 이후 큰 변동이 없는 모습이다"며 "장중 달러-원을 하락시킬 만한 추가적인 뉴스가 나오지 않는 한 1,160원대 재진입은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딜러들은 수급상 결제 수요가 탄탄하게 들어오는 만큼 현재의 상승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1,170원대 후반까지 상승을 시도할 수 있다고 봤다.

B 은행의 딜러는 "결제 물량이 전일보다 줄기는 했지만 꾸준히 유입되는 모습이다"며 "현재와 같은 매수 우위 분위기가 이어지면 1,177원까지는 고점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 종가대비 2.30원 상승한 1,172.0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상승 폭을 확대해 1,170원대 중반으로 올랐다.

오전 11시 19분께 1,175원선을 상향 돌파하면서 1,175.20원까지 일중 고점을 높였다.

이날 장중 저점은 1,171.90원으로 변동 폭은 3.1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4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3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는 57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69엔 하락한 108.311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27달러 하락한 1.11222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4.71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5.76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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