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금융비용 3천500억…내년 상반기 축소될 것"

"삼성 퀀텀닷 디스플레이는 올레드…투자 환영한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실적 악화 속에 고강도 사업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설비투자(CAPEX) 규모를 5천억 원가량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QD) 디스플레이 투자에 대해 "QD 디스플레이는 올레드로 보이며 올레드 진영을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투자를 환영한다"고도 했다.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서동희 전무는 23일 3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자금과 관련해서 다양한 리스크에 대비해 시나리오 플랜을 운영하고 있다"며 "설비투자를 엄격한 우선순위를 정해 집행한 데 따라 당초 예상한 8천억 원 대비 5천억 원 이상 축소할 것"이라고 했다.

서 전무는 "앞으로도 설비투자를 적극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차입금 10조 원에 따른 금융비용에 대해서는 "현재 연 실효 이자율을 고려하면 연간 3천500억 원 정도의 금융비용이 발생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에비타(EBITDA, 상각전 영업이익)를 개선하면 축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QD 디스플레이 투자와 관련해서는 "QD 디스플레이가 블루 올레드 소자를 활용해 자사와 동일한 증착 방식을 활용한 올레드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힘을 합쳐 한국의 디스플레이 리더십을 확고히 하고 올레드 진영을 확대한 데다 프리미엄 디스플레이의 메인 축이 역시 올레드라는 점에서 환영한다"고 했다.

그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참여로 올레드 에코시스템도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며 "올레드를 몇 년 앞서서 추진했기 때문에 LG디스플레이의 독자적인 경쟁력은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 전무는 또 올해 올레드 TV 매출이 당초 전망한 360만 대 대비 줄어든 350만 대가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 신규 올레드 공장의 마지막 품질 안정화 작업을 진행하면서 생산이 계획보다 조금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설비, 품질, 수율, 고객 승인 등에서 마지막 조율 작업 중이며 연내 정상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600만 대 판매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서 전무는 "LCD는 다운사이징을 기본으로 하되 그 안에서도 차별화가 가능한 IT, 오토용 LCD는 사업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올레드 TV는 시장 대세화를 가속화하고 스마트폰용 플라스틱 올레드 사업 안정화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호영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한 달 전 선임된 후 미래 성장전략과 구조 혁신을 위한 안건을 제로베이스에서 재정비하고 있다"며 "추진 방향이 최종 확정된 후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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