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구간별로 엇갈렸다. 10년을 제외한 모든 구간에서 금리가 상승했다. 10년물 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대거 매도하면서 약세를 주도한 가운데 단기물 매도가 장기보다 강하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됐다.

23일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9bp 상승한 1.388%, 10년물은 0.1bp 하락한 1.654%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2틱 내린 110.42에 거래됐다. 은행이 7천796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3천391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6틱 상승한 130.66을 나타냈다. 증권이 2천492계약 매수했고 외국인이 4천891계약 매도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다음 날 있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발표를 주시하는 가운데 외인 매도를 변수로 꼽았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내일은 3분기 GDP 발표 결과에 따라 방향은 정해질 것 같다"면서 "컨센서스에 대비한 차이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인은 내일 3분기 GDP가 저조하게 나오면 다시 내년 1분기 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해 매수로 돌아설 여지도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내일도 국고채 3년은 1.40%에서는 매수가 붙을 것 같다"며 "장이 막판에 금리 상승폭을 되돌리는 모습을 보면 심리가 예전에 비해서는 달라진 모습이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9-3호를 기준으로 전일 민간평가사 고시금리 대비 0.7bp 내린 1.363%,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4호는 0.7bp 내린 1.640%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재연기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3.77bp 내린 1.7670%, 2년물 금리는 1.63bp 하락한 1.6026%를 나타냈다.

영국 정부가 제출한 계획안이 하원에서 부결된 가운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계획안이 부결될 경우 조기 총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만큼 혼란이 계속됐다.

이날 국채선물은 상승 출발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졌지만 국내 기관을 중심으로 저가매수가 유입되면서 상승구간에 머물렀다.

아시아장에서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한 점도 상승세를 지지했다.

이날 있었던 주택저당채권(MBS) 입찰에서는 15년물이 일부 미매각되면서 장중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지만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마무리됐다.

국채선물은 오후 들어 내림세를 보이면서 하락 전환했다.

외국인의 순매도가 재차 강해지면서 낙폭은 확대됐다.

장 막판에는 증권 등 여러 수급 요인이 겹치면서 국채선물은 변동성을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은 하락했고 10년 국채선물은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천391계약, 10년 국채선물 4천891계약 순매도했다.

KTB는 약 12만7천190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840계약 늘었다. LKTB는 7만9천973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602계약 감소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0.9bp 오른 1.388%, 5년물은 0.3bp 상승한 1.493%에 고시됐다.

10년물은 0.1bp 내린 1.654%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0.5bp 상승한 1.661%를 기록했다. 30년물은 0.5bp 오른 1.648%, 50년물도 0.5bp 상승한 1.648%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은 전 거래일 대비 0.2bp 오른 1.303%, 1년물은 0.7bp 상승한 1.324%를 나타냈다. 2년물은 0.8bp 오른 1.375%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0.9bp 상승한 1.894%,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도 0.8bp 오른 8.003%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1.36%를 나타냈다. CP 91물도 보합인 1.64%를 기록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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