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일본은행(BOJ)이 오는 30~31일 열리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난 회의 때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세계 경제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추가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최근 몇 주간 경제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했다.

도쿄 닛케이지수는 지난 8거래일 중 7거래일간 상승했고 22,625.38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엔화는 달러 대비 108엔으로 안정된 상태다.

영국의 브렉시트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협상 기대감도 다소 높아졌다.

소식통은 상황이 언제든지 악화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BOJ가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이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BOJ는 가지고 있는 총알을 낭비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면서 "9월에는 세계 경제가 붕괴할 것이라는 신호들이 있었지만, 현재는 매우 연약한 상태"라고 말했다.

BOJ 관계자들이 일본 경제가 2% 물가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고 판단한다면 이번 회의에서 행동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BOJ가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토탄리서치의 이주로 카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만약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0월에 금리를 인하한다면 BOJ 역시 단기 금리를 마이너스(-) 0.2%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고 전했다.

카토 이코노미스트는 "상징적인 통화정책 완화는 일찍 단행될수록 효율적일 수 있다"면서 "만약 BOJ가 양치기 소년처럼 행동한다면 아무도 완화정책과 관련해 BOJ를 믿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WSJ은 BOJ가 연준보다 사용할 수 있는 옵션이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단기 금리는 이미 마이너스 대에서 움직이고, 시중 은행들은 추가 금리 인하를 반대하고 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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