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모건스탠리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의 부진한 실적은 반도체 업황 전반에 적용될 수 있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23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TI는 이날 기대보다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4분기 실적 전망(가이던스)도 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발표했다.

주요 반도체 기업 중 최초로 나온 TI 실적이 부진하면서 반도체주 전반이 불안하다. 아이세어즈 PHLX 반도체 상장지수펀드는 장중 한때 2% 넘게 하락했다.

모건스탠리의 조셉 무어 연구원은 "이는 TI만의 특이한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수요 상황에 대한 명확한 지표라고 본다"면서 "이는 반도체 업황에 대해 의문스러운 우리의 견해와 부합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TI의 경고는 구매관리자지수(PMI)의 전 세계적인 부진과 자동차 판매 약세 등과도 맥을 같이 한다"고 덧붙였다.

무어는 TI의 목표 주가를 주당 109달러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 전반에 대한 우려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서스퀘해나의 크리스토퍼 롤랜드 연구원은 "산업 전반으로 볼 때 다른 기업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가와 TI의 실적이 업계의 침체 전망이 강화되는 초기 신호인가 하는 점은 여전히 의문이다"면서 "채널 조사 결과는 그렇게 부정적이지 않기 때문에 이것이 광범위한 현상인지는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TI의 경우 실적 전망 등에서 보수적인 성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롤랜드 연구원은 TI의 주가 목표를 기존 145달러에서 140달러로 소폭 낮췄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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