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벤처캐피탈들의 비상장 기업 투자 시장에는 지난 2015년 이후 매년 2조원 이상의 신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주요 투자 업종은 바이오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8월 말까지 국내 벤처캐피탈의 신규 투자금액은 2조7천94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조2천268억원)보다 25.5% 증가한 것이다.

벤처캐피탈 투자 시장으로 투자되는 자금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2조858억원 수준이었던 시장 규모는 지난해 3조4천249억원까지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에만 새로 투자된 자금은 1조446억원이었다.

신규 투자 유형별로는 우선주 투자에 대한 비중이 높았다.

연초 이후 지난 8월까지 우선주에는 1조7천307억원이 투자돼 전체 신규 자금의 절반 이상(61.9%)을 차지했다.

보통주에 대한 투자는 4천341억원(15.5%) 수준이었다.

그밖에 프로젝트금융과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로도 각각 1천998억원, 1천779억원씩 투자됐다.

투자업종별로는 바이오와 의료부문에 대한 투자금이 약 8천441억원으로 약 30%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높았다.

ICT서비스와 제조 부문에는 각각 6천297억원, 805억원이 투자돼 ICT 부문에 약 25%가량이 투자됐다.

비상장주식에 대한 투자는 대부분 창업 3년 이상 7년 이내인 중기 기업에 몰려있었다.

1조1천582억원이 중기 단계의 기업에 투자됐다.

창업 3년 이내의 초기 단계 기업에는 9천257억원이, 창업 7년 초과의 후기 단계 기업에는 7천105억원이 투자됐다.

올해 새로 결성된 99개 신규 조합원 중 금융기관이 26.4%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모태펀드가 21.9%였다.

남기윤 D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벤처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봤을 수요와 공급이 잘 어우러지고 있는 상위 10위안에 드는 활발한 시장에 속한다"며 "벤처기업 수가 10년 전과 비교해 두배 가까이 증가했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정보기술(IT)과 미디어, 게임 업종 등이 생겨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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