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벤처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비상장 기업 투자를 지원하는 것은 글로벌 흐름으로 자리잡았다.

24일 컨설팅 기업인 PwC와 시장조사기관인 CB인사이트의 '2019년 3분기 머니트리 리포트'에 따르면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 금액은 지난 2018년 207억달러에서 올해 3분기 500억달러로 급증했다.

그중 북미 지역 스타트업 투자금액은 259억달러에 달했다. 아시아 지역의 투자금액은 150억달러, 유럽지역은 80억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미국과 중국에서는 개별 기업의 투자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투자가 늘었다.

서재훈 KDB 미래전략연구소 연구원에 따르면 구글,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미국 주요 정보기술(IT)기업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420여개의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했다. 그중 구글은 333개 기업에 투자하며 스타트업 투자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중국의 경우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의 기업을 중심으로 스타트업 투자가 이뤄진다. 지난 2016년 이 세 기업의 스타트업 투자는 중국 전체 스타트업 투자의 42%를 차지했다.

각국 정부의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지원 정책 노력도 돋보인다.

미국은 지난 2011년 오바마 정부 시절 스타트업 아메리카라는 스타트업 육성 정책을 추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2017년 백악관 산하에 미국 혁신국을 신설해 규제 개선 및 미래인력 개발 등으로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했다.

중국 또한 국가 신흥산업 창업 투자 인도 기금을 조성하고 기술기반 스타트업의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신삼판'을 조성했다. 또한 스타트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개인투자자와 벤처캐피탈 투자액의 70%에 대해서 세금 공제 혜택을 부여했다.

유럽연합(EU)은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창구로 유럽투자기금(EIF)을 활용한다.

서 연구원은 "주요국은 금융지원, 세제 혜택, 멘토링 등 3가지 방향으로 스타트업의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투자 덕분에 기업 가치가 1조원을 넘는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인 유니콘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CB인사이트는 현재 유니콘 기업의 수를 409개, 총 기업가치는 1조3천200억달러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유니콘 기업은 지난 2017년 4분기 111개에서 올해 3분기 180개로 증가했다.

미국 유니콘 기업가치도 올해 3분기 6천212억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남기윤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주요국은 벤처기업 육성에 힘을 보내고 있다"며 "이 같은 노력은 유니콘 기업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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