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중국 통신업체 화웨이가 처음으로 자국 내에서 발행한 채권에 목표액의 3배가 넘는 수요가 몰릴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고 중국 차이신글로벌이 24일 보도했다.

차이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날 60억위안(약 9천943억원) 규모의 채권을 3.48%의 표면금리로 발행했다. 총 주문은 목표액의 3.08배로 180억위안 이상 몰렸다.

화웨이가 중국 내에서 채권을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화웨이는 홍콩에서 계열사를 통해 4개의 달러화 표시 채권과 2개의 위안화 표시 채권을 발행한 바 있지만, 중국 시장에서 발행한 적은 없었다. 마지막으로 채권을 발행한 것은 2017년 3월이었다.

표면금리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화웨이의 채권이 중국의 대형 국영기업과 동등한 대우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었다.

차이신은 "화웨이가 일부 대형 국영기업보다 더 낮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할 수 있었다"며 "이는 시장이 화웨이의 실적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채권 투자자는 통상 채권 발행 때 수요가 목표액의 2배만 몰려도 성공적이라고 평가한다며 3배 이상의 수요가 몰린 것은 화웨이에 대한 시장의 열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앞서 대부분의 자금을 서양 은행들로부터 조달했지만, 미국의 제재로 갈수록 해외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차이신은 전했다.

화웨이는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부채비율이 65.2%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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