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윤시윤 노요빈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한국 경제가 2% 성장률 달성이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정부의 재정 노력이 있으니 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주열 총재는 2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자리에서 올해 2% 달성이 가능하다고 보는지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질문에 "쉽진 않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은 조정 과정이 이어지고 있고 제조업 업황 부진으로 전기·가스·수도 사용량도 부진한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총재는 적극적 재정 역할이 중요하다며, 재정이 생산성을 높여서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적극적인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경기 하방 리스크가 커서 올해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했다며, 향후에도 경기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완화 정도에 대해서는 다른 요인의 전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보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저금리에 따른 금융 불균형 심화 가능성을 우려했다.

그는 "금리 인하가 실물경제를 부양하지만 가계 부채나 부동산 시장에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정부에서 가계 부채를 억제하기 위해 거시건전성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 인하가 곧바로 가계 부채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을 거라 생각하고 있지만, 가능성이 있는 만큼 면밀히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또, 금리 인하로 인한 자본 유출 가능성에 대해 이 총재는 "급격한 해외 자본유출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홍남기 부총리가 재정과 통화정책의 폴리시믹스가 필요하다는 발언이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것으로 비친다는 지적에 대해 이 총재는 "금리 인하 압박으로 이해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열석발언권에 대해 이 총재는 필요성이 크지 않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열석발언권이 사실상 행사도 하지 않고 실효성이 없는데 유지되는 것 자체가 간섭으로 비칠 소지가 있어 없애는 게 좋겠다"며 "채널은 여러 가지로 다 작동하는 점을 고려하면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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