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현대자동차가 고전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친환경차 중심으로 전략을 변경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구자용 현대차 IR 담당 전무는 24일 3분기 실적발표 직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중국에서 ix25와 쏘나타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하는 동시에 라페스타 등 인기 모델의 친환경차 출시에도 나설 것"이라며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근본적인 체질개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서 친환경차 중심의 카셰어링을 확대하고,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그는 "중국이 조정기를 지나는 동안 현실적인 생산 플랜을 세워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이어가겠다"며 "전기차(EV) 리더십 확보를 통해 친환경차 부문의 톱티어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오는 2025년까지 차급과 차종 확대를 통해 전기차 모델을 16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소형인 코나와 준중형인 아이오닉에 더해 올해 말 라페스타와 소형 상용차인 포터의 EV 모델을 추가한다.

가석현 유럽지원실장은 "앞으로 5년 내 전기차 4개 차종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며 "승용 1개와 SUV(스포츠유틸리티차) 2개, 밴 1개를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차종 확대를 통해 올해 6만대로 예상되는 EV 판매량을 2025년에는 56만대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4% 수준인 현대차의 EV 시장 점유율 6% 이상으로 확대, 폭스바겐에 이어 2~3위권에 안착할 계획이다.

차세대 모빌리티 투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용철 재경본부장은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와 협업에 전방위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최근 합작사를 설립한 앱티브와의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 분야의 리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수소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해 관련 리더십도 확보하면서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혁신을 주도하겠다"며 "미래의 게임체인저의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도 했다.

한편, 이날 현대차는 이날 세타2 GDi 엔진과 관련한 보상금과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 6천억원을 반영하면서 금융권의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냈다.

최 본부장은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근본적인 체질개선은 지속되고 있다"며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고 연간 4% 영업이익률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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