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인 진교영 사장은 일본의 수출 규제 극복을 위해 근로시간 유연화와 환경규제 적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반도체협회장인 진 사장은 24일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반도체의 날 행사에서 환영사를 통해 "시스템반도체 원천기술 개발과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와 집중적 연구개발이 필수적이며 근로시간 유연화와 환경규제 적정화 같은 제도 개편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 사장은 "시스템반도체 원천기술과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높은 해외 의존도는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니다"라며 "한국 반도체 산업이 글로벌 수준에 도달한 후에도 많은 전문가가 자주 언급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도체인들과 정부 관계자 모두 합심해 이번 기회에 숙제를 해결했으면 한다"고 했다.

진 사장은 "우리 반도체 산업은 지난 50년간 혁신에 혁신을 거듭하며 전 세계 1위를 달성했다"며 "이제 메모리 반도체를 넘어 시스템반도체까지 종합 반도체 1위를 이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5세대 이동통신(5G) 시대가 오며 스마트폰과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데이터시장 등에서 기존과 다른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며 "초연결 시대로 이어지며 메모리반도체는 물론 시스템반도체도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우리 반도체 산업계가 쉽기만 했던 해는 단 한 해도 없었다"면서도 "올해는 유난히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은 해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미중 무역분쟁으로 글로벌 경기위축은 물론 반도체 수요가 급감한 데다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도 어려움을 가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위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정부의 전폭적 지원과 반도체인, 국민이 합심해 슬기롭게 위기를 잘 극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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