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10월 소비자심리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미·중 무역협상 진전, 주가 상승, 경기 관련 지표 개선 등의 영향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7%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9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6으로 전월 대비 1.7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 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낸다.

장기평균치(2003년~2018년)를 기준값 100으로 하고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 구성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CSI는 92로 전월과 같았고, 생활형편전망CSI는 1포인트 오른 93을 기록했다.

가계수입전망CSI는 97로 전월 수준을 보였고, 소비지출전망CSI는 2포인트 올라 108을 나타냈다.

현재경기판단CSI 및 향후경기전망CSI는 각각 4포인트, 2포인트씩 오른 72, 77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미·중 무역협상 등 불안요인이 완화되면서 소비자심리지수가 소폭 상승했다"며 "다만 변화폭 자체가 크지 않기 때문에 큰 특징이 있다기보다는 강보합 정도"라고 평가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전월보다 2포인트 오른 87을 나타냈고, 주택가격전망CSI는 전월 대비 6포인트 상승한 115를 나타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 및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모두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7%로 편제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고, 물가인식은 1.8%로 2013년 1월 이후 최저였다.

물가수준전망CSI는 2포인트 하락한 132였다.

한은 관계자는 "지표 물가가 계속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체감물가인 물가인식도 영향을 받는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물가수준전망 CSI도 132로 아직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아직 체감물가가 많이 낮은 수준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취업기회전망CSI는 2포인트 상승한 81을 나타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석유류제품 51.0%, 공공요금 38.1%, 농축수산물 32.0% 순으로 나타났다.

전월보다는 농축수산물과 집세의 응답 비중이 증가했으나 공업제품, 공공요금, 석유류제품, 개인서비스의 비중은 감소했다.

한은은 이번 조사기간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날인 지난 16일을 포함해 기준금리 인하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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