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이마트 창사 이래 처음으로 외부에서 영입된 최고경영자(CEO)인 강희석 대표가 25일부터 출근해 본격적인 경영행보에 나선다.

지난 21일 선임됐지만, 전 직장인 베인앤드컴퍼니에서의 일을 정리하느라 이날부터 출근을 하게 됐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강 대표가 중국에서의 일정을 마무리 짓고 귀국하자마자 출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다음 주부터 업무 보고를 받는 등 본격적인 경영활동에 돌입한다"고 전했다.

강 대표는 이날 주요 임원들과 상견례를 하고 향후 경영 방향 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에서는 강 대표가 위기 상황에 놓은 이마트의 구원투수로 등판하는 만큼 조직 혁신과 사업 조정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당장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과제도 놓여 있다.

앞으로 남은 올해 두 달이 향후 이마트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시기라 보고 단기는 물론 중장기 사업 방향과 계획 등도 담는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 대표는 유통전문 컨설턴트로 활약하면서 이마트와 관련한 사업 컨설팅 업무를 여러 번 적이 있어 이마트 내부 사정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일렉트로마트, 노브랜드, 삐에로쑈핑 등 이마트의 전문점 사업과 스타필드 운영사인 신세계프라퍼티 설립 등과 관련해서도 컨설팅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신사업과 온라인 전략, 글로벌 사업 등의 다방면에 걸친 혁신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조직 혁신 작업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 대표는 1969년생으로 전임 이갑수 이마트 사장보다 12살 어리다. 부사장보와 일부 상무급 임원보다도 젊다.

이번 인사가 대대적인 세대교체의 성격이 있는 만큼 후속 인사에서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다음 달쯤 부서장 등 실무급 인사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데 어떤 변화가 있을지 현재로선 예측할 수 없다"고 전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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