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올해 3분기 동양생명 당기순이익이 600% 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양생명이 자회사인 동양자산운용을 매각해 일회성 이익이 800억원 넘게 발생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보험이익은 위험손해율 증가 등으로 감소할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올 3분기 별도기준 동양생명은 영업수익 1조827억원, 당기순이익 80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7%, 659.43% 증가했다.

전문가는 동양생명 실적 호조의 원인으로 자회사 매각이익을 지목했다.

앞서 동양생명은 지난 8월 동양자산운용 주식 292만주를 1천224억원에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인수자는 우리금융그룹이다.

매각 후 동양생명의 동양자산운용 지분율은 73%에서 0%가 됐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3분기 동양자산운용을 매각한 이익 860억원이 반영될 것"이라며 "투자수익률은 4.0%로 전년 동기 대비 116bp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고은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일회성 요인이지만 동양자산운용 매각익 860억원이 반영된다"며 "이에 따라 동양생명 순이익이 크게 증가해 올해 시가배당수익률이 7.7%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다만 보험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강승건 애널리스트는 "보험이익은 5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할 것"이라며 "위험손해율이 3.5%포인트 상승해 사차마진이 16.6% 감소하고 비차마진도 7.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사차마진은 위험보험료와 위험보험금의 차액에서 발생한다.

위험손해율은 보험상품을 판매한 후 지급하는 보험금을 예정위험보험료로 나눠서 구한다. 위험손해율이 100%보다 높으면 위험률차손이 발생한다.

비차마진은 실제 사업비와 예정사업비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마진을 말한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동양생명의 지급률(지급보험금/수입보험료)은 전년 동기 대비 19.9%포인트 상승할 것"이라며 "2016~2017년에 판매했던 일시납 저축성보험의 만기가 도래해 저축성보험 지급률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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