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ECB 정책 동결·브렉시트 주시…국채↓주가·달러 혼조
<뉴욕마켓워치> ECB 정책 동결·브렉시트 주시…국채↓주가·달러 혼조
  • 승인 2019.10.2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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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4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3M 등 주요 기업 실적이 엇갈린 영향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미 국채 가격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시장 예상대로 정책을 동결한 뒤 소폭 하락했다. 달러화 가치는 ECB의 금리 동결에도 지표 부진, 브렉시트 불확실성에 주요 통화 대비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뉴욕 유가는 원유 시장 공급 초과 상황에 대한 우려가 경감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와 향후 금리 가이던스, 양적완화(QE) 계획 등에 대해 변화를 주지 않았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마지막 회의에서 완화적인 통화정책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재정정책 역할도 강조했다. 충분히 예상된 결과인 만큼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인도네시아와 터키 중앙은행은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가며, 전 세계적인 통화 완화 흐름을 확인시켰다.

다만 스웨덴 중앙은행인 릭스방크는 금리를 동결하면서 올해 말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행보를 보였다.

영국에서는 보리스 존슨 총리가 12월 조기 총선 방안을 다음 주 의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의회가 브렉시트 합의안을 재검토할 시간을 가지는 데 동의하지만, 그러려면 조기 총선 실시에도 동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존슨의 조기 총선 요청으로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 기한을 넉넉하게 연장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그러나 노동당 등 야당은 조기 총선 실시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존슨의 조기 총선 요청 소식에 파운드화가 소폭 반등했지만, 금융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미 상무부는 9월 내구재수주가 전월 대비 1.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조사치 0.8% 감소보다 부진했다.

기업 투자 지표인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수주는 9월에 전월 대비 0.5% 감소했다. 지난 8월 0.6% 감소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지난 9월 신규주택 판매도 전월 대비 0.7% 감소한 연율 70만1천 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해 시장 예상 70만9천 채보다 부진했다.

캔자스시티 연은은 10월 관할 지역 제조업 합성지수가 전월 마이너스(-)2에서 -3으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10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계절 조정치) 51.5로, 전월 확정치 51.1에서 상승했다. 최근 6개월 동안 가장 높으며 시장 예상치인 50.7도 웃돌았다.

10월 미 서비스업 PMI 예비치(계절 조정치)는 전월 50.9에서 51.0으로 올랐다. 시장 전망 50.8을 상회했다. 지난 7월 이후 가장 높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6천 명 감소한 21만2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 21만5천 명보다 적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42포인트(0.11%) 하락한 26,805.5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77포인트(0.19%) 상승한 3,010.2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6.00포인트(0.81%) 오른 8,185.80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와 3M 등 주요 기업 실적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기업 실적이 엇갈리면서 주요 지수별 움직임도 혼재됐다.

전일 장 마감 이후 발표된 MS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넘어선 점은 기술주 전반에 활력을 제공했다. MS 주가는 이날 약 2% 올랐고, 기술주 동반 강세를 견인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도 적자 예상과 달리 분기 흑자를 달성하며 주가가 약 18% 폭등했다.

반면 제조 대기업 3M은 중국 수요 부진과 글로벌 제조업 둔화에 타격받아 기대보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회사는 올해 순익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3M 주가는 이날 약 4% 하락하며 다우지수에 부담을 줬다. 다우존스는 3M 주가 하락이 다우지수를 50포인트가량 끌어 내렸다고 분석했다.

트위터는 3분기 순익과 매출이 모두 시장 예상에 못 미치며 주가가 20% 넘게 폭락했다.

주요 기업별로 엇갈린 결과가 나오고 있지만, 전반적인 실적 흐름은 당초 우려보다 좋은 상황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S&P 500 포함 기업의 약 31%가 실적을 발표했고, 이 중 80%가량은 순익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중국 정책 관련 연설도 증시에 방향성을 제공하지 않았다. 펜스 부통령은 무역 문제와 관련해서는 건설적인 관계를 원한다면서도, 중국 정부의 홍콩 문제 대응과 소수민족 탄압 등은 비판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48% 오르며 가장 선전했다. 반면 커뮤니케이션은 0.73% 내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이 우려보다 양호하기는 하지만, 주가를 대폭 끌어 올릴 만큼 좋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레이먼드 제임스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래리 아담 최고투자책임자는 "실적이 기대를 상회하지만, 인상적이지는 않다"면서 "(순익이) 기대치를 약 2.9% 넘어서고 있는데, 최근 평균인 5%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부 둔화하는 부분도 있다"면서 "글로벌 제조업 둔화는 3M과 같은 기업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10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93.5%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14% 하락한 13.71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0.7bp 오른 1.768%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6bp 상승한 2.259%를 나타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과 같은 1.584%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17.7bp에서 이날 18.4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경제지표 부진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이 지속했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 낙관, 브렉시트 연장 관측 등에 미 국채 값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낙관적인 입장을 나타냈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2월 조기 총선을 제안했다. 유럽연합(EU)의 브렉시트 기한 연장 승인 기대도 유지됐다.

ECB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향후 금리 정책을 시사하는 이른바 포워드 가이던스도 이전과 같은 문구를 유지했다. 이는 시장 예상과 부합한다.

오는 31일 공식 임기를 마치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국채수익률이나 중앙은행의 금리가 상당히 오르려면 적극적인 재정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0월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시장 예상을 밑돌아 유로존 경제 우려는 가시지 않았다.

지난 회의에서 결정된 정책 조치와 관련해 ECB 위원들의 견해가 엇갈린 만큼, 후임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이를 메우는 임무를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수바드라 라자파 미국 금리 전략 대표는 "수치가 약간 약했는데, 보잉과 GM의 생산 둔화를 반영했을 수 있다"면서 "다만 이런 신호에서 일시적인 소음을 분리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고용시장 지표를 통해 더 명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10월 고용 증가는 10만명을 약간 밑돌 것으로 보이지만, 지표 발표 직전 추정치가 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국 재무부가 실시한 320억 달러 규모의 7년 만기 국채입찰에서 수요는 비교적 강했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연준의 시장 개입에도 단기자금시장 불안은 지속해, 뉴욕 연은은 오버나이트와 기간물 레포 운영 규모를 확대했다.

지난달 17일부터 레포 운영을 통해 유동성을 투입해온 뉴욕 연은은 최근 재정증권 매입도 병행해 지급준비금 확충에 나서고 있다.

라보뱅크의 바스 반 게펜 분석가는 "예상대로 ECB는 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았고, 9월 완화 패키지 이행 방안을 재확인했다"며 "브렉시트와 관련된 개선된 시장 낙관, 미국과 중국의 긴장 완화 등에도 경제 전망이 많이 개선되지 못해, ECB가 12월에 다시 경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66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681엔보다 0.021엔(0.02%)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101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327달러보다 0.00317달러(0.28%)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0.59엔을 기록, 전장 120.99엔보다 0.40엔(0.33%) 떨어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23% 오른 97.688을 기록했다.

최근 급등했던 유로와 파운드가 숨 고르기를 이어가 달러는 전반적으로 올랐다. 다만 브렉시트 불확실성,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회의 등을 앞두고 있어, 주요 통화는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못했다.

ECB는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고 포워드 가이던스도 유지했지만, 이날 발표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시장 예상을 하회해 경제 우려를 키웠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도 유로존의 경제 하방 위험을 강조하며 부양 기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프랑스 PMI 호조에 상승했던 유로-달러는 독일에 이어 유로존 PMI도 부진해 하락세로 전환했다.

라보뱅크의 미오트르 마티스 외환 전략가는 "ECB가 주요 재정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았지만, 드라기 총재는 성장 부양을 위한 정부의 재정 조치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지표는 엇갈렸지만, 기업 투자 둔화세가 다시 확인돼 다음 주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는 이어졌다.

금리가 내려가면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달러의 매력은 줄어든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해도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은 경제와 국채금리에 달러 매력은 여전하다는 의견도 맞서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조기총선 요청에 파운드는 큰 변동성을 보였다.

존슨 총리는 주요 각료들과 회동 후 12월 12일 조기 총선 실행 법안을 28일 의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조기 총선 요청에 EU가 브렉시트 기한을 단기가 아니라 중장기로 연장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져 파운드 장중 낙폭을 빠르게 줄였다.

이날 파운드-달러는 0.53% 하락했지만, 이번 달 들어 5% 가까이 올랐다.

모건스탠리의 시나 샤, 존 칼라마라스 전략가는 "브렉시트 불확실성 때문에 파운드가 달러 대비 약 10~12% 저평가돼 있다"며 "파운드-달러의 적정가치는 1.45달러"라고 주장했다.

스웨덴 중앙은행인 릭스방크가 12월 금리 인상 계획을 고수함에 따라 장 초반 스웨덴 크로나가 달러와 유로에 모두 올랐지만, 결국 상승 폭을 반납하고 하락했다.

노르웨이 크로네는 올해 금리 인상에도 최근 유로 대비 사상 최저치, 달러와 비교해서는 18년 이내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ING의 페트르 크르파타 수석 EMEA 외환 전략가는 "릭스방크의 금리 인상이 시장에서 금리정책 실수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 크로나 상승세는 오랜 기간 지속하지 않을 것"이라며 "노르웨이 크로네 역시 크로나와 함께 강해질 수 있는데, 릭스방크 결정에 따른 이전 효과"라고 강조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26달러(0.5%) 상승한 56.2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전일 발표된 미국 원유 재고 감소 영향과 산유국의 추가 감산 가능성 등을 주시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6주 만에 감소로 돌아선 점이 꾸준히 유가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정유업체들의 설비 점검 등으로 정유 활동이 줄어드는 시기도 끝나가는 만큼 원유 시장의 초과 공급 현상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지난주 미국의 정유설비 가동률은 85.2%로 이전 주 83.1%까지 떨어졌던 데서 반등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치 연구원은 "계절적인 정유 활동 약세 기간이 끝나가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유 활동은 다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 활동이 증가하면 원유 재고도 다시 감소세로 전환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주요 산유국이 원유 수요 증가 둔화에 대응해 추가 감산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유가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산유국들은 오는 12월 초 정례회동을 열고 산유량 관련 정책을 결정할 예정이다.

OPEC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나이지리아와 이라크 등에 감산 합의 준수를 압박하고 있는 점도 유가 상승을 거들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지속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9월 내구재수주 실적이 전월 대비 1.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조사치 0.8% 감소보다 부진했다.

기업의 투자 지표인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수주는 9월에 전월 대비 0.5% 줄어들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독일의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41.9로 시장 예상보다 부진했고, 위축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는 유가의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원유 시장 전문가들은 초과 공급에 대한 우려가 다소 경감되면서 유가가 지지력을 나타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벨란데라 에너지의 마니시 라즈 최고 재무 담당자는 "이번 주 시장 심리에 가장 긍정적인 요인은 총 석유류 재고가 최근 3주간 2천100만 배럴 줄었다는 점"이라면서 "이에 따라 최근 몇주간의 유가 하락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실은 공급이 타이트하고, 수요는 꾸준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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