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5일 서울채권시장은 다음 주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 등을 대기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질 전망이다.

다음 주 예정된 국고채 3년물 및 국고채 30년물 입찰 부담이 금리에 얼마나 반영될지가 관건이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주재한 마지막 ECB 회의에서는 통화정책에 대한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ECB는 금융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향후 가이던스와 양적 완화 계획 등을 바꾸지 않았다.

스웨덴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말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매파적으로 움직였다.

다음 주 FOMC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0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93.5% 반영했다.

금융시장에서는 FOMC의 향후 행보에 대해 불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 10월 기준금리 인하가 중간 사이클 조정 막바지라는 우려가 현실화할 경우 미국 금리의 향방을 가늠하기 어려워진다.

다행히도 아직 미국 채권시장은 이를 가격에 크게 반영하지 않는 듯하다. 전일 미 금리는 강보합을 나타냈다. 10년물은 전일 대비 보합인 1.7688%, 2년물은 0.38bp 하락한 1.5712%에 거래를 마쳤다.

BOJ 통화정책 회의도 주목할만한 재료다. BOJ는 경기 리스크가 커지면 추가 완화로 이동하겠다며, 예방적 완화 조치를 시사했지만, 이달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서울채권시장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에 주목하면서 다음 주 일어날 일들을 대기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전 거래일에도 3년,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순매도하면서 장을 주도했다. 이들은 3년 선물을 9천189계약, 10년 선물을 2천24계약 각각 팔았다. 특히 10년 선물은 1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나타내 최장기간 순매도였던 2017년 9월 15거래일 순매도에 바짝 다가갔다. 연속 순매도 기간에 매도한 규모로는 2017년을 앞질렀다. 13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3만2천495계약을 팔았다.

외국인 매도에 국채선물은 기술적 주요 지지선이 힘없이 무너지고 있다. 그나마 3년 국채선물은 200일 이동평균선인 110.29레벨에서 지지를 받고 있지만 10년 국채선물은 200일 이평선인 130.47을 아슬하게 지켜내고 있다. 외인 매도가 더해질 경우 200일 이평선도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

전일 기획재정부는 11월 국고채 발행계획을 내놓았다. 6조6천억원 수준으로, 10월보다 5천억원 늘어났다. 총 발행 규모 자체가 많이 늘어나지는 않았지만, 이달 국고채 50년물 발행으로 다른 기물의 발행이 조금씩 줄어들었던 것이 정상화하면서 전 구간에서 체감하는 발행량은 더 많다고 느낄 수 있다.

다음 주에는 3년물 1조4천억원, 30년물 1조6천500억원 입찰이 각각 예정돼있다. 3년물은 전월보다 2천억원, 30년물은 2천500억원 각각 늘어난다. 물량 부담 중에서도 특히 초장기물 공급 부담이 수익률 곡선에 미칠 영향을 가늠할 필요가 있다.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74.35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9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72.90원)대비 2.35원 올랐다. (금융시장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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