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5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 일부 분야에서 최종 합의에 근접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미 국채 가격은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 협정에서 진전을 이뤄내 하락했고, 달러는 상승했다.

뉴욕 유가는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중국과 1단계 무역협정의 일부 분야에 대해 최종 합의에 근접했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중국이 오는 11월 중순 칠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1단계 협정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USTR은 이날 성명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류허 중국 부총리와 통화를 했다면서 일부 분야에서 최종 합의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협상 중이며, 잘 돼가고 있다"면서 "중국과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그들은 매우 합의를 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대중국 매파로 꼽히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정책국장도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날의 통화가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 기한 추가 연기 필요성에는 공감했지만, 연기 기간을 어느 정도로 할지는 결론을 내지 못하는 등 브렉시트 불확실성은 지속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10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95.5로, 전월 확정치인 93.2에서 상승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망 집계치이자 예비치였던 96.0은 밑돌았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2.53포인트(0.57%) 상승한 26,958.0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26포인트(0.41%) 오른 3,022.5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7.32포인트(0.70%) 상승한 8,243.12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장중 3,027.39까지 고점을 높이며 지난 7월 26일 기록한 장중 기준 사상 최고치 3,027.98에 바짝 다가섰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0.7% 올랐다. S&P 500 지수는 1.22%, 나스닥은 1.9% 각각 올랐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주요 기업 실적 등을 주시했다.

미국과 중국이 이른바 '1단계 무역협정'에 근접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촉진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이날 성명에서 중국과 1단계 무역협정의 일부 분야에 대해 최종 합의에 근접했다고 발표했다.

양측이 오는 11월 중순 칠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1단계 협정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다만 미 경제방송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나바로 국장이 지적재산권과 기술 보호 관련 문제 등을 거론하며 중간단계의 무역합의에 반대하고 있다는 보도를 내놨다.

무역협상 관련 소식이 나오기 전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아마존이 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은 여파를 받았다. 아마존은 연말 쇼핑 시즌이 포함된 4분기 매출 전망도 시장의 기대보다 낮은 수준으로 제시했다.

아마존 주가는 개장전 거래에서 5% 넘게 내렸지만, 장중 꾸준히 낙폭을 줄여 1%가량 하락 마감했다.

반면 인텔은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8% 넘게 급등하며 증시 전반에 활력을 제공했다.

일부 기업 성적표가 부진하지만, 전반적인 기업 실적은 양호하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실적으로 내놓은 S&P 500 지수 포함 기업 중 78%는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브렉시트 불확실성은 지속했다.

유럽연합(EU)은 브렉시트 기한 추가 연기 필요성에는 공감했지만, 연기 기간을 어느 정도로 할지는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보리스 존슨 총리가 오는 12월 조기 총선을 제안했지만, 야당은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차단돼야 조기 총선에 임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등 상황이 불투명하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2% 오르며 장을 이끌었다. 재료분야도 1.04%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무역협상 진전이 경제는 물론 기업 순익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카나코드 지뉴이티의 토니 드와이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지난해 금리 인상과 무역전쟁 격화가 올해 경제지표의 부진 원인이라면 훨씬 낮은 금리와 무역 관련 발언의 완화는 경제와 기업 순익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10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93.5%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7.73% 하락한 12.65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3.7bp 오른 1.805%를 기록했다. 9월 17일 이후 최고치다. 이번 주 5.8bp 상승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6bp 상승한 2.295%를 나타냈다. 9월 16일 이후 가장 높으며, 주간 상승 폭을 5.2bp로 늘렸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4.6bp 오른 1.630%에 거래됐다. 최근 한 달 동안 가장 높고, 이번 주 5.6bp 올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18.4bp에서 이날 17.5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과 일부 분야에 대해 최종 합의에 근접했다고 밝혀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수요가 줄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류허 중국 부총리와 통화해 일부 진전을 이뤄냈다.

시장에서는 11월 16~17일 칠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양국 정상이 이 합의안에 서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커졌다.

이 영향으로 S&P500이 상승하는 등 위험투자 심리가 활발했다. S&P500은 지난 7월 26일에 기록한 사상 최고 종가인 3,025.86을 장중 웃돌기도 했다.

브렉시트와 관련해서는 새로운 소식이 없어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회의로 관심을 이동했다.

연준이 다음 주 중간 사이클 조정의 일부로 올해 들어 3번째 25bp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한다. 일부에서는 동결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합의와 관련해 좀 더 명확한 상황을 볼 때까지 기다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독일 기업의 경기 신뢰도를 나타내는 IFO 기업환경지수가 10월에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 10월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도는 시장 예상을 밑돌았지만, 9월에 이어 연속 회복세를 보였다.

ING의 인가 페츠너 이코노미스트는 "독일 경제에서 좀 더 강한 반등이 일어나길 기다리고 있다"며 "기업투자심리는 여전히 약하고, 서비스업에 대한 우려의 신호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2월 12일 조기 총선을 요청한 가운데, 10년 만기 영국 국채수익률은 1.8bp 오른 0.645%를 나타냈다.

CMC 마켓츠의 데이비드 마덴 분석가는 "브렉시트와 관련된 계속되는 불확실성이 시장에 여전히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RBC 캐피털 마켓의 톰 포르셀리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연준의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90% 가격에 반영했고, 연준은 실망감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더 중요한 것은 위원회가 현재로서 금리 인하가 다 끝났는지를 알려줄지 여부"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는 가계 소비 등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탄탄하다"며 "10월 회의 이후에도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은 약해졌기 때문에 연준은 곧 멈출 수 있다는 힌트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로리 헤이넬 글로벌 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은 다음주 금리를 인하하고, 시장의 높은 기대를 낮출 만한 말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표가 인하하기에 충분히 약해서 기회를 엿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지표는 바닥을 찍었고, 올해 말로 갈수록 회복세를 나타내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664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660엔보다 0.004엔(0.00%)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0802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010달러보다 0.00208달러(0.19%)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0.40엔을 기록, 전장 120.59엔보다 0.19엔(0.16%) 떨어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4% 오른 97.824를 기록했다. 이번 주 0.57% 올랐다.

장초반 혼조세를 보이던 달러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성명 전후로 상승세로 방향을 굳혔다.

USTR은 중국과 1단계 무역협정의 일부 분야에 대해 최종 합의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11월 중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미국과 중국의 정상이 이 합의안에 서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자극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브렉시트 연장이 현시점에서는 정당화할 수 없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와 유로와 파운드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다만 유럽연합(EU)이 결국 브렉시트 기한 연장을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는 유지됐고, 무엇보다 최악의 시나리오로 언급되던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은 줄어든 만큼 하락 폭은 제한됐다.

크레디스위스의 샤하브 잘리누스 외환 전략 글로벌 대표는 "영국과 파운드에 여전히 관심이 쏠린다"며 "브렉시트를 빼면 외환시장은 상대적으로 조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한숨 돌리고 있다"며 "다음 관심사는 11월 중순 APEC 정상회의인데,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협정과 관련해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보고 싶어할 것이며, 이런 점 때문에 공격적으로 거래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잘리누스 대표는 시장 변동성이 떨어지면서 스위스 프랑이나 유로와 같은 조달 통화에서 자금이 빠져나와 이머징마켓과 같은 일부 고수익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회의를 소화한 시장은 이제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시선을 이동하고 있다. 오는 29~30일 열리는 FOMC에서 연준은 올해 세 번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은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대거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SEB의 리처드 폴켄홀 선임 통화 전략가는 "금리 인하는 이번에 일단락될 것"이라며 "다음 주 연준은 시장을 많이 움직이지 않고, 유로-달러에도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폴켄홀 전략가는 "외환시장은 정말로 점점 더 지루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좀비 시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0월 독일 기업의 경기 신뢰도를 나타내는 IFO 기업환경지수는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지만, 유로존의 인플레이션과 성장 전망치는 지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IFO 경제연구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독일 경제가 4분기에는 소폭 확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MUFG 뱅크의 프리츠 로우 분석가는 "재정부양이 유로존 경제 성장률을 끌어올리면 내년 유로는 회복될 것"이라며 "유로-달러는 드라기 총재가 ECB 총재가 된 2011년 11월 이후 20% 가까이 떨어졌는데, 후임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유로존 정부의 재정부양책 실시를 설득할 수 있다면 반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금리를 50bp 인하함에 따라 루블은 상승했다.

라보뱅크의 피오트르 마티스 분석가는 "러시아의 금리 인하 결정은 이머징마켓 통화에 단기적으로 긍정적"이라며 "금리 인하에다 추가 인하 필요성을 암시함에 따라 12월 인하 기대가 커져 루블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43달러(0.8%) 오른 56.6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이번주 5.2% 급등했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산유국의 추가 감산 가능성 등을 주시했다.

미국과 중국이 이른바 '1단계 무역협정'에 근접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원유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촉진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이날 성명에서 중국과 1단계 무역협정의 일부 분야에 대해 최종 합의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USTR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류허 중국 부총리와 통화를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협상 중이며, 잘 되어 가고 있다"면서 "중국과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그들은 매우 합의를 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대중국 매파로 꼽히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정책국장도 이날 협상이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양측이 오는 11월 중순 칠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1단계 협정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이에따라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에 1포인트 이내로 근접하는 등 위험자산 가격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미·중 무역전쟁은 글로벌 경기 침체 및 원유 수요 둔화 우려를 자극하는 핵심 요인이다.

미국 원유 채굴 장비 수가 대거 줄어든 점도 유가 상승을 거들었다.

원유 시추업체 베이커휴즈가 발표한 이번 주 미국 내 운영 중인 원유 채굴 장비 수도 전주보다 17개 줄어든 696개를 기록했다.

채굴 장비 수 감소는 미국 산유량 증가 우려를 줄이는 요인이다.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6주 만에 감소한 상황에서 채굴 장비 수도 줄면서 초과 공급 상황에 대한 우려가 더 경감됐다.

여기에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산유국이 오는 12월 회의에서 추가 감산을 논의할 수 있다는 전망도 꾸준히 유가에 지지력을 제공하는 중이다.

원유 시장 전문가들은 미·중 협상 진전 등이 유가에 지지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상존하는 경기 둔화 우려를 고려하면 지속적인 상승을 점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프라이스 퓨처 그룹의 필 플라얀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 진전은 강한 수요가 발생할 것이란 낙관론은 자극한다"고 말했다.

오안다의 제프리 할리 수석 시장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가 둔화하는 점은 수요를 떨어뜨릴 것"이라면서 "유가 상승세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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