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증권사들의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대신증권의 WM(자산관리) 고객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대신자산운용과 대신저축은행, 대신에프앤아이(F&I)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한 계열사 간 시너지가 WM 강화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의 WM부문 신규 고객 수는 지난 2014년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 56만4천344명이던 신규 고객수는 지난해 77만1202며까지 증가했다.

올해에는 증가폭이 더욱 확대돼 상반기에만 78만3천490명의 고객을 유치했다.

해당 수치는 일반주식 거래 고객을 제외한 선물과 옵션, CMA와 MMF 등 수시입출금을 포함한 모든 금융상품을 대상으로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통해 가입한 신규 고객수다.

대신증권은 지난 2011년 이후 장기적인 관점으로 자회사 출범과 사업 다각화 등을 추진했다.

특히 대신에프앤아이와 대신저축은행을 중심으로 계열사간 협업을 확대하면서 WM 서비스 강화에 집중했다.

지난 2017년에는 대신증권과 대신저축은행의 복합점포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증권과 은행 조합이 아닌 증권과 저축은행 조합의 복합점포는 2011년 저축은행 부실사태 이후 다시 이뤄진 도전적인 시도였다.

지난 2015년에는 HNW(고액 자산가·High Net Worth) 고객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하며 WM 비즈니스를 확대했다.

올해 9월 기준 HNW고객수는 2015년 12월말 대비 2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펀드와 채권, 파생상품, 랩(Wrap) 등 금융자산 규모는 69.8% 확대됐다.

특히 펀드잔고는 101.6%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리테일 사업에서의 수익성 확보를 위해서는 WM부문의 경쟁력 강화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상황"이라며 "특히 부의 집중도가 커짐에 따라 HNW고객을 중심으로 한 자산 증대에 WM사업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신증권도 WM사업의 핵심고객 기반인 HNW고객 중심의 자산영업에 집중하는 모습"이라며 "계열사 간 전문분야에 집중하면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하면서 상대적으로 적은 기회비용으로 고객들에게 원스탑 서비스를 가능하게 한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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