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10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88% 감소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연합인포맥스가 28일 국내 금융기관 10곳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10월 수출입 전망치를 설문 조사한 결과, 평균 수출액은 472억4천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10월 수출은 이달 20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19.5% 감소한 바 있다. 반도체 부진이 계속된 영향을 받았다.

지난 9월 수출은 전년 대비 11.7% 줄어들었다. 반도체는 31.5% 감소했다.

수출은 작년 12월 1.7% 감소한 이후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 감소폭은 5.3%에 불과했고, 무역흑자는 59억7천만 달러로 올해 최고 기록을 세웠다.

전문가들은 올해 10월 수입 전망치는 424억1천만 달러, 무역수지는 48억3천800만 달러 흑자로 전망했다.

기관별로 10월 수출은 삼성증권이 493억7천400만 달러로 가장 많이 예측했고, 하나금융투자가 459억7천300만 달러로 가장 적게 예측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황 회복이 아직 현실화하지 않은 만큼 10월에도 반도체 수요 위축과 전년 같은 기간 수출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10%대 초중반의 감소세를 전망했다.

지난해 10월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22.5% 증가한 548억6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월간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0월 수출은 강한 부정적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일평균 기준으로 수출은 7~8월 평균(18억6천만 달러)을 상회할 것으로 보여 대외거래 악화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수출에 부담이 된 기저효과가 10월을 정점으로 약화한다는 점에서 11월부터는 수출 감소폭이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들은 반도체 수출물량 증가 등 점차 반도체 수출이 개선되는 가운데 대외 불확실성 요인도 진정되고 있어 오는 11월 수출 감소폭이 축소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0월 기저효과로 인해 연중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반도체와 IT 제품 단가 하락 등 지난해 이후 수출 부진을 야기한 요인들은 올해 10월까지도 계속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1월부터는 IT 제품 가격과 국제유가 하락세 완화에 힘입어 수출 감소폭도 점차 줄기 시작할 것"이라며 "물량과 단가가 동반 회복되는 시점은 내년 2분기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부정적인 대외환경이 지속하면서 국내 수출의 역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반도체 수출 단가 하락에도 수출 물량이 증가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상승세 등을 기반으로 점차 반도체 수출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내년 글로벌 경기 연착륙을 바탕으로 국내 수출의 역성장 폭도 줄어들며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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