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8일 달러-원 환율은 1,160원대 하단으로 저점을 낮추며 지지선 테스트에 나설 전망이다.

월말 주간에 들어서자마자 전해진 미중 무역 최종 합의 가능성에 따라 수급과 글로벌 리스크온이 동시에 달러-원에 하방 재료를 제공하는 양상이다.

월말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이나 최근 역외 시장 참가자들이 방향성 베팅보다는 1,170원 부근 가격대 하단에선 저가 매수하고 있어 큰 틀에선 레인지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중국과 1단계 무역협정의 일부 분야에서 최종 합의에 근접했다고 발표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류허 중국 부총리와 통화를 한 후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진 만큼 오는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도 기대할만한 결과가 도출될 거란 믿음이 강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협상 중이며, 잘돼가고 있다"면서 "중국과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그들은 매우 합의를 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흐름 속에 국내 증권 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수도 주목된다. 이에 따라 하단은 1,168원선 부근으로 밀릴 수 있다.

뉴욕 증시에서 주가 지수가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에 상승해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월말임에도 '네고 장벽'이 강하진 않다.

분기말이 지난 데다 수출 부진 속에 오히려 결제 수요가 우위를 보이는 경우도 많아 숏플레이가 나온 후 가격대 하단에서 매수 수요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장 초반 무거운 흐름을 보인 후 장 후반부 갈수록 숏커버로 반등하는 패턴이 나올 것으로 보여 굳건한 지지선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렉시트 불확실성에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여전히 달러 대비 약하다.

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브렉시트 연장이 현 시점에서는 정당화할 수 없다고 말했다는 보도도 전해졌다.

러시아가 금리를 50bp 인하하면서 루블화는 강세를 보였다. 추가 금리 인하 필요성을 시사한 영향으로 12월 인하 기대도 커진 상황이다.

한편 미국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10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95.5로, 전월 확정치인 93.2에서 상승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망 집계치이자 예비치였던 96.0은 밑돌았다.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은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0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93.5% 반영했다. 최근 일부 지표 부진에도 향후 기준금리 인하가 계속될 것이란 기대는 크지 않아 미국 채권 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2.53포인트(0.57%) 상승한 26,958.0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26포인트(0.41%) 오른 3,022.5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7.32포인트(0.70%) 상승한 8,243.12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73.00원) 대비 1.05원 내린 수준인 1,171.10원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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