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2018사업연도 회계법인 전체 매출액이 경영자문 매출 증가에 힘입어 전기보다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8사업연도 전체 회계법인 매출은 3조4천66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기대비 16.2% 증가한 것으로, 회계감사와 세무, 경영자문 등 기타를 제외한 전 부문 매출액이 1조원을 초과했다.

경영자문 매출이 1조1천89억원, 회계감사 매출과 세무 매출이 각각 1조1천81억원, 1조535억원이었다. 기타 매출이 1천958억원이었다.

특히 경영자문 매출액 증가가 두드러졌다. 회계법인 매출 중 경영자문이 지속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경영자문 매출이 감사 매출을 소폭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대 회계법인의 매출액 비중은 1조7천482억원으로 전기보다 16.6% 증가했다.

회계법인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4%로 전기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회사별로 매출 증가금액은 삼정(916억원)이, 증가율은 한영(26.6%)이 가장 높았으며 두 법인 모두 경영자문이 크게 늘어났다.

부문별 매출 증가율은 감사 및 경영자문에서는 한영, 세무에서는 삼정이 가장 높으며, 부문별 매출액은 삼정의 경영자문 부문(576억원 증가)이 가장 크게 늘어났다.

2018 사업연도 중 전체 회계법인이 수행한 개별 재무제표 외부감사 실적은 총 2만8천907건으로 전기보다 7.3% 증가했다. 연결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실적도 3천874건으로 전기보다 6.3% 늘었다.

다만, 4대 회계법인의 감사실적은 개별 재무제표 4천363건, 연결 재무제표 1천456건으로 각각 전기보다 6.4%, 2.8% 감소했다.

2018사업연도 말 기준 회계법인이 피소돼 소송이 진행 중인 사건은 총 120건이다.

2018사업연도 중 패소 종결 건수와 이에 따른 배상금액은 줄었지만, 진행 중인 소송 건수와 소송 금액은 각각 21건, 4천594억원씩 증가했다.

이는 대우조선해양 회계분식 사건 관련 신규소송이 이번에 추가로 제기된 영향이 컸다. 회계분식 사건 관련 소송의 규모는 커지고 장기화하는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2018사업연도 말 기준 손해배상책임 준비재원은 총 1조9천270억원이다. 손해배상책임보험 1조5,894억원(82.4%), 손해배상준비금 2,769억원(14.4%), 손해배상공동기금 607억원(3.2%)으로 구성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영자문의 상대적 중요성이 커질수록 회계감사 부문에서 우수인력 유출에 따른 감사품질 저하 소지가 있으므로 감사업무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등 감사인력 관리 강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4대 회계법인의 외부감사 대상 회사 수가 계속 감소해 중소형 법인에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높은 감사업무 비중이 증가할 소지가 있다"며 "중소형 법인은 고위험 회사에 대한 위험관리를 강화하여 부실감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회계법인들이 충실한 감사업무 수행과 더불어 손해배상책임보험 가입 등을 통해 충분한 손해배상책임 준비재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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