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핀테크 실크로드 개척해 혁신성장 이끌 것"

금융위·금감원·은행연, 주한 아세안·인도 대사 초청 간담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아세안 국가와 인도가 잠재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금융 부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윤 원장은 28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주한 아세안·인도 대사 초청 만찬 간담회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주한 아세안·인도 대사 초청 만찬 간담회는 각국의 금융산업 발전과 교류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우리 금융기관의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지난 2015년 처음 개최된 이후 올해 다섯 번째로 열렸다.

특히 올해는 한·아세안 대화관계 30주년을 기념해 다음달 부산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주한 아세안·인도 대사를 초청해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그는 "세계 경제의 성장엔진인 아세안과 인도가 그 잠재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금융 부문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한국 금융회사들이 현지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기여하고 지역통합과 경제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아세안 각국과 인도 대사들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도 이날 간담회에 참석해 한·아세안 금융협력 방향을 언급했다.

손 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금융위는 아세안·인도 지역과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금융당국 간 협력을 강화하겠다"면서 "공고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금융정책과 감독정보 공유를 확대하고, 초청연수나 직원파견 등 인적교류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민간금융회사의 상호 진출과 영업 활동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손 부위원장은 "아세안과 인도에서 영업 중인 한국 금융회사들이 한국에 축적된 다양한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현지 고용 확대나 사회공헌 활동 등 그 나라의 경제와 사회 발전에 기여하도록 독려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여러 신남방국가에 지급결제시스템이나 신용평가시스템과 같은 금융인프라 분야 협력도 확대해나가고 있다"면서 금융 인프라에 대한 협력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고 혁신성장을 이끌기 위한 방편으로 한국의 금융 인프라를 핀테크 기술과 접목해 핀테크 실크로드를 개척하겠다"면서 "한국의 핀테크가 아세안 통합과 금융 포용성 향상을 위한 촉매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도 환영사에서 앞으로도 국내 은행들이 아세안 및 인도 금융산업과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딴 신(Thant Sin) 주한 미얀마 대사는 한국·아세안·인도와의 협력관계를 높이고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는 만찬행사에 참석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윤석헌 금감원장과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해 13개 은행장과 6개 금융유관기관장이 참석했다.

yw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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