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올해 3분기 항공기 이용객이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항공 노선 공급 확대와 여름방학, 휴가, 추석 연휴 등이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한일 갈등이 장기화하고, 불매운동이 확산한 데 따라 일본 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커지자 일본 노선 이용객은 큰 폭으로 줄었다.

국토교통부가 29일 발표한 올해 3분기 항공 이용객은 1년 전보다이 4.4% 늘어난 3천123만명으로 집계됐다.

국제선 이용객은 1년 전보다 4.8% 늘어난 2천291만명, 국내선 이용객은 3.2% 증가한 832만명이었다.

국제선의 경우 중국과 아시아 노선 이용객이 각각 12.2%와 13.3% 증가한 데 비해 일본은 14.6% 급감했다.





중국 노선 이용객의 경우 496만명으로 '사드 보복' 직전이었던 2016년 3분기의 578만명과 격차를 크게 줄였다.

항공사별로는 대형항공사를 이용한 여객이 전년 동기보다 0.5% 줄었으나 저비용항공사(LCC)를 이용한 경우는 4.6% 증가했다.

전체 여객 대비 우리 항공사 점유율은 66.1%로 전년 동기보다 2.1%포인트(p) 낮아졌으나 LCC 점유율은 작년 3분기와 비슷한 28.8%였다.

국내선은 운항횟수가 0.5% 줄었지만 공급석이 1.4% 늘어난 데다 외국인의 제주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용객이 늘었다.

제주노선은 지방 공항에서의 운항이 증편되면서 여객수가 전년 동기보다 2.0% 늘었고 내륙노선도 11.1% 증가했다.

국적 대형항공사가 1년 전보다 6.3% 많은 355만명을 실어날랐고 LCC를 이용한 여객은 477만명이었다.

3분기 항공화물은 미중 무역마찰 등 대외여건이 나빠진 데다 전 지역의 물동량이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보다 5.1% 줄었다.

국제화물은 일본이 19.2% 줄어든 것을 비롯해 중국 1.3%, 미주 7.0%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보다 5.1% 감소했고 국내화물도 5.6% 줄었다.

어명소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지난 7, 8월에 연이어 역대 월별 최고 실적을 경신하고 3분기에도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으나 9월 실적이 2017년 7월 이후 처음 감소세를 보였다"며 "노선 다변화 및 인바운드 관광 유치 등을 지원하는 등 항공운송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hjlee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6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