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제조업체의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상승했다.

10월의 경우 지난 9월 태풍 영향을 받았던 일부 업종들이 회복한 영향으로 한은 측은 체감 경기가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이 29일 발표한 '2019년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10월 제조업 업황 BSI는 72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다음 달 업황전망 BSI는 72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9월 추석이 있었고 태풍이 오는 등 날씨가 안 좋았는데 이 영향을 받은 업종들이 10월에 좀 괜찮았다"며 "추석은 사전에 예상되는 부분이나 기후는 예상하지 못 하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불규칙적인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두 달 연속 개선되긴 했는데 전망이 마이너스라 온전히 좋아졌다고 보기 어렵다"며 "횡보로 보는 측면이 많다"고 평가했다.

제조업 업황 BSI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가 둔화되면서 전자·영상·통신장비가 4포인트 하락한 반면, 화장품 수출 증가, 자동차 관련 재료 매출이 늘어나 화학물질·제품이 8포인트 상승했다.

또 전자 기기 배터리 수요 증가, 전방산업 수요가 회복해 전기 장비가 9포인트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80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지만 중소기업은 64로 전월과 동일했다.

기업 형태별로는 수출기업이 80으로 1포인트 하락했지만 내수기업은 68로 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업황 BSI 개선에도 11월 업황전망 BSI는 하락했다.

전자·영상·통신장비와 자동차는 각각 6포인트, 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IT 부품의 계절적 비수기와 완성차 업체 파업 우려 영향이 반영된 수치다.

전자 부품의 경우 연말 판매 증가를 대비해 통상적으로 7~8월 제조를 늘리기 때문에 성수기지만 10~11월은 비수기로 들어가게 된다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한편 10월 비제조업 업황 BSI는 74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전문 건설 공사 물량이 증가하면서 건설업이 5포인트 상승했고 골프장, 테마파크 등이 계절적 성수기를 맞이하면서 예술·스포츠·여가가 25포인트 증가해서다.

또 5G 가입자가 늘어난 가운데 영상 콘텐츠 판매가 늘어나 정보통신업이 4포인트 상승했다.

다음 달 비제조업 업황전망 BSI는 72로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수요 부진 등으로 도매업체들의 판매가 줄어들면서 도소매업이 7포인트 하락했고, 무역분쟁 등에 따른 물동량 감소로 운수 창고업이 10포인트 하락해서다.

비제조업의 경영 애로사항은 내수 부진의 비중이 20.9%로 가장 높고, 불확실한 경제 상황과 수출 부진이 그 뒤를 이었다.

전월에 비해 내수 부진과 자금부족의 비중이 상승한 반면, 경쟁 심화 비중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10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0.6으로 전달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ESI 순환변동치는 90.6으로 전달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ESI 순환변동치는 2009년 5월 87.2 이후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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