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2020년 주식시장은 반도체 업황 개선 등 기업이익 증가에 힘입어 최고 2,450선까지 오를 것으로 기대됐다.

29일 증권사별 보고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제시한 내년 코스피 전망치 밴드의 상단과 하단은 각각 2,450과 1,900이었다.

하나금융투자가 상단으로 가장 높은 2,450을, KTB투자증권이 하단으로 가장 낮은 1,900을 제시했다.

전일 코스피 종가가 2,093.60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상, 하단으로 각각 17%, 마이너스(-) 9%씩 여력이 있는 셈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내년 2020 코스피 기업의 순이익이 반등할 것이라며 지수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시장에서는 2020년 코스피 기업들의 순이익 전망치를 올해보다 약 28.4% 많은 119조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내년에도 낮은 원자재 가격이 유지돼 기업들의 이익률이 차츰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이 제한되며 생산자 물가상승률이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밑돌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기업 매출원가율 하락과 이익률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특히 반도체업종이 기업들의 이익률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됐다.

반도체 업종에 대한 2020년 영업이익 전망은 지난 7월 41조6천억원을 저점으로 상향 전환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보험성 금리 인하'를 계기로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 공조 사이클이 시작된 가운데 투자사이클 반등이 반도체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란 예상에서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순이익 추정치가 하향에서 상향으로 반전될 때 테크 분야의 순이익 추정치는 직전년도 말 대비 평균 78% 높아졌다"며 2020년 코스피가 2,450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국내 수출은 정체되고 2017년 투자를 주도했던 산업이 반도체이기 때문에 다른 산업보다 반도체의 회복이 국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며 "내년 한국의 반도체는 특히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무형자산 중심의 투자는 반도체 수요를 높이고, 반도체 수줄이 삼성전자 주가를 이끈다"며 "삼성전자가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이 20%를 넘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결국 반도체 수출이 코스피 상승의 주요 조건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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