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정보기술(IT)업종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달 카카오와 네이버의 외국인 수급이 다른 행보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IT기업에 대한 기대가 실적으로 이어지는지 봐야한다고 분석했다.

29일 연합인포맥스 투자자별 매매상위종목(화면번호 3330)에 따르면 이달(10월 1일~10월 28일) 외국인은 카카오 주식을 1천14억원어치 매수했지만, 네이버는 11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달 외국인이 카카오를 1천431억원어치, 네이버를 686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린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 차이는 이달 카카오와 네이버의 주가 상승률에 녹아들었다.

연합인포맥스 종목 일별 추이(화면번호 3121)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달 3.32% 올랐지만, 네이버는 보합을 보였다.

네이버는 신규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실적이 따라오지 못할 것이란 우려로 주가 상승이 둔화했다는 설명이 나왔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네이버 주가가 상승했던 이유는 시장에서 기업별 평가 가치 합산(SOTP)으로 웹툰과 파이낸셜을 같이 보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며 "최근 주가는 기대만큼 가치가 올라왔는데 실적이 받쳐주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현재 주가는 당장의 실적 우려의 영향이고 사업 성장세가 나타나면 사라질 것이라고 오 연구원은 덧붙였다.

이어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본에 전개되고 있는 금융사업 관련 비용 및 성과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며 "웹툰과 파이낸셜의 가치 부각 등 투자 포인트 지속해서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카카오에 대해 기존 비즈니스의 성장과 신규 서비스에 대한 기대가 지속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 플랫폼 기반의 모바일광고 성장과 콘텐츠 부문의 공격적인 확대가 있었다"며 "카카오페이, 모빌리티 등 신규 서비스들의 펀더멘털 개선 기여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진단했다.

황 연구원은 이어 "밸류에이션 이슈는 부담이지만 이익 개선이 가파르다는 점에서 투자심리는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선 SK증권 연구원 또한 "기존 사업 부문 성장은 지속하는 가운데, 카카오페이지,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주력 자회사의 흑자 전환과 기업공개(IPO)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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