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상용차 방향성 제시…"美 진출도 검토"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수소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HDC-6 넵튠'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 조지아 월드 콩그레스센터에서 열린 '2019 북미 상용 전시회'에 참석해 '넵튠'을 처음으로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







현대차는 그간 축적해 온 수소전기차 리더십과 글로벌 시장에서 전개하고 있는 상용 수소전기차 비즈니스 현황 등을 공유하며 향후 미국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이인철 상용사업본부장은 "미국 진출 기회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며 "다양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상용차를 위한 수소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소전기 상용차는 실체 없는 미래가 아니라 이미 도로 위를 달리는 실재이자 현재"라며 "미래 글로벌 상용차 시장에서 우수한 품질과 안정성을 갖춘 현대차의 수소전기 상용차가 중요한 역할을 해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넵튠의 차명은 대기의 80%가 수소로 이뤄진 해왕성과 로마신화에 나오는 바다의 신 넵투누스에서 따왔다.

넵튠은 매끄럽고 둥근 형태의 전면부와 매끈해보이는 일체형 구조를 바탕으로 수소전기 트럭에 특화된 독창적인 차체를 구현했다.







전면부 좌우를 수평으로 가로지르는 얇은 헤드램프는 현대차의 가장 앞선 수소전기차 기술을 상징하며, 측면에는 얇은 푸른 광선을 적용해 유선형으로 이어지는 차체의 매끈한 실루엣을 강조했다.

이상엽 디자인센터장은 "넵튠의 디자인은 미래 수소사회를 향한 현대차의 모빌리티 비전을 보여준다"며 "차세대 수소전기차의 존재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하이테크 이미지를 구현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넵튠 공개와 함께 현대차의 글로벌 수소전기차 리더십을 상용 부문으로 확장해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비전도 발표했다.

글로벌 상용차업계는 세계 각국의 배기가스 규제 등으로 수소전기와 배터리 전기 기반의 무공해 친환경 상용차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수소에너지는 상용차 시장, 특히 트럭 시장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전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 또한 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수소전기차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의 수소충전소 구축과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민관협의체인 'H2USA'는 오는 2035년까지 미국의 수소충전소가 최대 3천300곳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말 발표한 중장기 수소 및 수소전기차 로드맵인 'FCEV 비전 2030'에 따라, 오는 2030년 수소전기차 5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약 20만기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외부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반영해 현대차 상용차는 2025년까지 전기차 7종과 수소전기차 10종 등 총 17개 차종까지 라인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조업체를 넘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기업'로의 전환을 통해 대중교통의 선도 뿐 아니라 물류 분야에서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jw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9시 5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