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9일 달러-원 환율은 1,160원대 중반까지 저점을 낮추며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 간 완연한 합의 모드 속에 중국 4중 전회 결과를 앞둔 기대도 위안화 강세 전망을 키우고 있다.

중국 지도부는 관례에 따라 오는 31일 4중전회 논의 결과를 공개한다.

이번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 금리 인하 기대가 큰 가운데 미중 무역 합의는 최종 단계를 향해 성실히 다가서고 있다.

합의 기대에 S&P 500 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증시발 훈풍과 함께 안전자산으로서의 달러화는 힘을 잃은 모습이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주 금요일 양측이 일부 부분에 대해 최종 합의에 근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상무부도 성명서를 통해 "양측은 각자의 핵심 우려를 적절히 해결하는 데 동의하고 무역 협상 합의문 일부의 기술적 협의가 기본적으로 끝났다는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무역 합의의 큰 부분에 서명하는 것이 아마도 예정보다 빠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전일 위안화가 반발 매수 등으로 예상 외 약세를 나타낸 데 따라 달러-원 환율이 1,170원대로 복귀 후 마무리했으나 무역 합의와 관련한 낙관적인 소식이 전해지면 장중 달러-위안(CNH) 환율이 하락하며 이에 연동할 수 있다.

최근 지지선이 1,168원 선에서 형성되고 있으나 위안화 강세 모멘텀이 힘을 받을 경우 저점을 1,164~1,165원까지 더 낮춰봐야 할 것이다.

특히 미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둔 시기적 특성도 위안화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중국이 환율조작국 지위를 벗어날 지 여부가 양측 간 원만한 합의의 리트머스 시험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4중 전회에서 특별히 미국을 자극하는 내용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큰 가운데 미국과 중국 간에 환율에 관해서도 어느 정도 공감대를 이뤘다고 보는 시각이 강하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론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방향대로 달러 약세, 위안화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 국면 속에서도 정치적 돌파구 마련에 나선 모습이다.

미군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수괴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제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 기간 중요한 성과로 평가되고 있는 만큼 향후 정치적 불확실성도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무역 협상과 같은 굵직한 이슈에서 미국이 원하는 만큼 결실을 얻어내지 못할 경우 IS 수괴 제거는 단기적인 효과에 그칠 수 있다.

이번 주 월말에 들어섰으나 수급은 의외로 결제 수요가 많다. 일부 수출업체 네고 물량에도 역외 시장 참가자들의 레인지 대응에 달러-원이 쉽게 밀리지 않았다.

완연한 리스크온 속에 달러-원 방향성 자체가 아래로 쏠릴 가능성이 큰만큼 서울환시 개장 이후 위안화 흐름이 여전히 중요한 '키 재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럽연합(EU)은 브렉시트 기한 3개월 연장을 승인했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EU 27개 회원국이 브렉시트 탄력적 연기 요청 승인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노딜 브렉시트 우려 완화로 파운드화는 강세를 나타내 달러화 약세 압력을 더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2.66포인트(0.49%) 상승한 27,090.7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6.87포인트(0.56%) 오른 3,039.4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82.87포인트(1.01%) 상승한 8,325.99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70.70원) 대비 2.00원 내린 수준인 1,167.85원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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