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지난해 코스닥활성화 정책에 달아올랐던 코스닥 상장 열기가 올해는 누그러졌지만 상장 기업수는 예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KIND)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시장 상장기업 수는 스펙 신규·합병, 재상장을 포함해 70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01개였던 코스닥 상장 건수보다 30개 적은 수준이다.

하지만 통상 연말을 앞둔 시점인 11, 12월에 적지 않은 기업의 상장이 몰리는 점을 고려하면 코스닥상장 기업수가 100개에 근접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11월과 12월에는 각각 18개, 22개의 코스닥 상장이 몰리면서 상장건수가 100개를 넘어섰다.

스펙을 제외하더라도 올해 연말까지 일반 코스닥기업 상장이 약 80건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코스닥 시장의 분위기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해 9월 이후 하락 곡선을 그렸음에도 650~700대에 머물렀다.

올해는 코스닥지수가 8월 하락 이후 650대로 올라오는 양상을 보이지만 레벨 자체는 낮은 편이다.

코스닥 활성화 열기도 크게 사그라들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해 품목허가가 취소됐던 관절염 치료제인 '인보사' 사태로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가 도마에 오른데다 신라젠의 면역항암제인 펙사벡 임상중단 권고까지 나오면서 바이오주가 몸살을 앓았다.

지난 8월에는 시장 악화를 이유로 캐리소프트 등이 상장철회에 나서기도 해 코스닥시장이 정체를 맞았다.

그럼에도 올해 연말 상장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공모규모가 1천억원을 웃도는 아이티엠반도체를 비롯해 다수의 기업이 상장을 진행하고 있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7~8월에는 업황이 안좋아 상장철회 사례도 나왔지만 연말까지 일반 기업수 약 80곳 정도, 예년 수준의 상장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12월중 상장하려는 건수도 10건이 넘어 기업의 자금 수요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3월 정부는 앞으로 3년간 바이오와 4차 산업분야 기업을 80곳 상장시키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바 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올해 바이오, 4차 산업(AI·핀테크 등), 모바일 게임 등 차별화된 특성이 강한 업종에 '업종별 상장관리 방안'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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