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 '소비자 관점의 접근' 당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고위험 상품의 쏠림현상에 대한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S·DLF)의 대규모 손실과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환매 연기 등 일련의 사태로 금융권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가 급격히 추락한 데 대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은 위원장은 29일 여의도 63컨벤션에서 열린 금융의날 행사에 참석해 "확고한 금융안정을 위해 고위험 상품 쏠림현상 등 시장 불안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성장, 저물가, 저금리라는 새로운 3저(低) 현상으로 손실위험이 큰 고수익 상품의 판매가 늘면서 금융 불안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러한 금융변화는 우리에게 새로운 과제"라고 지적했다.

금융권에는 소비자 관점의 접근도 주문했다.

은 위원장은 "금융회사들은 상품의 기획, 판매, 사후관리 과정에서 철저하게 소비자 입장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융소비자가 금융이라는 도구를 잘 알고 지혜롭게 활용할 때 금융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다"며 "금융상품 설명서를 꼼꼼히 읽고 정확히 이해해 합리적인 투자 결정을 내리고, 잘못된 금융 관행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하는 적극적인 금융소비자들이 많아질수록 우리 금융은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회사에 혁신과 창업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늘리고 핀테크 등 다양한 혁신 노력을 기울여 달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포용적 금융을 비용보다 투자로 인식해달라고도 주문했다.

은 위원장은 "자금이 필요한 서민들이 더 쉽게 금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금융소비자 보호와 금융교육을 강화하는 것도 금융당국의 중요한 책무인 만큼 관련 사안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은 위원장을 비롯해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등 금융발전 유공 수상자와 금융기관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했다.

금융발전 유공 포상은 금융혁신과 서민금융, 저축 등 세 개 부문에서 모두 194명에게 수여됐다. 특히, 핀테크 혁신기업과 인재 육성을 위한 스마트 핀테크 플랫폼을 개발한 김용진 서강대 교수와 햇살론17 상품을 출시한 심재철 서민금융진흥원 국장이 훈장을 받았다.

개인정보 비식별화 기술을 개발한 이욱재 코리아크레딧뷰로 본부장은 포장을, 모바일 통합 자산관리앱 뱅크샐러드를 개발한 김태훈 레이니스트 대표는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그밖에 김명원 국민은행 지역영업그룹 대표는 국무총리 표창을, 안지홍 손해보험협회 팀장과 김종완 국민은행 팀장은 금감원장 표창을 받았다.





jsje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0시 3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