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 3만대 규모 금속분리판 2공장 증설 추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현대제철이 철광석 가격 상승 여파로 올해 3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놨다.

현대제철은 올해 3분기에 5조473억원의 매출과 34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29일 밝혔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6%와 66.6% 줄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최근 1개월간 실적 추정치를 제시한 8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올해 3분기에 1천21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제철은 판재류 부문에서 철광석 가격이 연초 대비 20% 이상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강판·조선용 후판 등 주요 제품에 대한 가격 반영이 늦어지면서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봉형강 부문에서도 건설시황 둔화로 철근·형강 판매가 감소하고 단가도 하락하면서 매출액과 손익의 부진이 심화됐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제품 기술력을 바탕으로 강재시장 수요 트렌드에 선도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며 "생산 효율 향상과 저원가 조업능력 확보를 통해 원가경쟁력도 제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제철은 위기 극복을 위해 다각적인 원가절감 활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지난 3분기에도 원료 배합비 최적화 등 저원가 조업 능력 강화, 설비 효율 향상, 경상예산 긴축운영 등으로 1천457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동남아·중남미 신규고객 발굴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강판 부문에서 누적 판매량 52만3천t을 달성하기도 했다.

현대제철은 봉형강 부문에서도 H형강 신규 규격 55종을 출시해 안전 강재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이날 현대제철은 투자 및 연구·개발(R&D) 현황 등 미래성장동력 강화를 위한 주요 경영활동들도 공개했다.

먼저 현대자동차 그룹의 수소전기차 중장기 생산계획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2020년 11월 가동을 목표로 연간 3만대 생산 규모의 금속분리판 2공장 증설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고성능 제품 개발에도 주력해 8㎏급 고연신 소재, 100㎏급 냉연도금재 등 고강도·고성형을 구현한 신제품 개발을 지속하기로 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중국사업의 부진이 심화되고 있고 원자재 가격 상승분에 대한 제품가격 반영도 여의치 않아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제품 기술력과 극한의 원가절감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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